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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생 톱스타로만 바쁘게 살아온 사람에게 청춘이란 어떤 느낌일까. 이효리는 자신의 젊은날을 '외로움'으로 정의했다.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오빠가 20살에 결혼했으면 저만한 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순이 "첫사랑에 실패 안했으면"이라고 답하자, 이효리는 "내가 잘 키워줄 수 있는데"라고 맞받았다. 이상순은 "저만한 딸이 있으면 부인도 있을 텐데 네가 왜 키워"라며 황당해했다. 이효리 부부는 직접 만든 파스타를 곁들여 손님들과 화기애애한 저녁을 보냈다.
왁자지껄한 민박집 첫날을 마친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잠자리에 들었다. 이상순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친구들이 놀러온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에 이효리는 "쟤네 보니까 희한한, 이상한 감정이 들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효리는 "25살의 이효리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 돈도 잘 벌고 엄청 잘 나갔지만,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다. 사실 하려면 할 수 있었는데, 내가 마음을 안 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순은 "그때의 너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 위해줬으니까"라고 받았고, 이효리는 "왜 그렇게 나는 마음을 닫고 살았을까"라며 후회했다.
그래서인지 이날 이효리는 유독 손님들과 어울리고 싶어했다. 벽 저편에서 울려퍼지는 손님들의 웃음에 민감했고, 급기야는 톱스타인 그녀가 도리어 손님들의 이야기를 엿듣기도 했다. 자신의 웨딩앨범을 공개하며 추억을 공유하고, 직접 요가수업까지 진행했다. 함께 화장을 하는 보기드문 경험도 선물했다.
이효리는 19세 시절인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래 항상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런 그녀에게도 '젊음'이란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이날 효리네 민박집에는 알바생 아이유가 합류했다. 아이유는 '김해시스터즈'와 동갑으로, 이효리보다 14살 어리다. 하지만 이효리 못지않은 톱스타이기도 하다. 앞으로 이효리와 아이유가 2주 동안 함께 하며 그려나갈 제주 생활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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