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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마술사 최현우 “복권 번호 그만 좀 물어봤으면”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26 10:22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김혜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마술사 최현우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26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최현우는 "사연을 보면서 없애버리고 싶은 분들이 있었다"며 각자 시청자 입장에서 공감했던 사연 이야기로 촬영을 시작했다.

최현우는 "한 팬의 꿈에 내가 나와서 복권 번호를 얘기했는데 그게 2등에 당첨이 돼서 기사가 났다. 그 후로 몇백 명씩 연락 와서 복권 번호를 물어보는데 그만 좀 물어봤으면 좋겠다. 공연 와서 기운을 받아가라"면서 재치 있게 주사위 마술을 선보였다

이날 사연에는 무남독녀 초등학교 6학년 딸을 키우는 30대 여성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저희 딸은 어렸을 때부터 '마사지 해달라~ 한약이 맛있다~'면서 범상치가 않았어요. 그랬던 딸이 이젠 K리그 축구에 푹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걸 보니 속이 타들어 갑니다. 딸 좀 말려주세요!"라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인공은 "딸이 일주일에 한두 번씩 꼭 경기장을 가야 하는데 멀어서 혼자 보낼 수가 없어서 따라가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다음날 학교 가야 하는데도 밤늦게까지 보고 온 경기를 인터넷으로 다시 찾아보면서 분석한다"면서 축구에 중독된 어린 딸을 답답해했다. FC 서울 선수인 데얀을 가장 좋아한다는 주인공의 딸은 데얀의 등번호가 새겨진 FC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딸은 데얀의 프로필 정보를 막힘없이 술술 말하면서, "MVP 선정 3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좋다"고 극찬을 하며 '데얀 사랑'을 보였다.

신동엽이 "다음날 학교에 가야 되는데 밤늦게까지 또 영상을 찾아보는 건 잘못이지 않냐"고 묻자 딸은 "경기장 한쪽에 앉으면 반대쪽에서 일어났던 일을 몰라 혹시 모를 중요한 장면을 놓쳤을 수 있다. 다음 경기 때 선수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초등학생답지 않은 면을 보였다.

한편 서포터즈석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한다는 딸이 어떤 응원을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원도구와 율동을 통해 FC 서울의 응원가를 부르는 딸의 귀여운 모습에 MC와 게스트는 주인공의 고민도 잊고 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주인공과 남편은 그동안 딸의 고집에 질릴 대로 질렸는지 지친 기색이었다.

김혜은은 "아이가 열정 있고, 꿈이 있는 게 좋은 일인 것 같다" 최현우는 "부모님이 왜 걱정을 하는지 생각을 조금만 더 해본다면 사이가 원만해질 것 같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축구에 빠져 가족을 지치게 하는 딸 때문에 고민인 이 사연은 '안녕하세요'를 통해 공개된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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