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빠생각' 슈와 원기준이 매력 영업에 나섰다.
또 슈는 S.E.S.가 데뷔 20주년이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슈는 데뷔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일본에서 중학교 다니고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그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S.E.S.가 처음에는 요정 콘셉트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슈는 "여자 H.O.T.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 비밀로 하고 연습했는데 옷 갈아입던 중 춤추다 생긴 멍이 드러나면서 엄마가 알게 됐다. 그때 나도 고된 생활이라 포기하고 싶어서 잠수를 탔다. 근데 유진과 바다가 날 찾아와 설득해서 다시 하게 됐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슈는 회사에서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는 소문에 "사고는 안 치는데 항상 잠수를 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밖에도 슈는 S.E.S. 데뷔 후 홍콩에서 돌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슈는 "2005년 홍콩의 한 식당에 갔는데 식당 유니폼에 반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종업원이 가수가 꿈이었는데 S.E.S. '꿈을 모아서'를 부르더라. 가수가 꿈이었던 동기 알바생에게 마지막 날 내가 슈라고 밝혔더니 펑펑 울었다. 그리고 꼭 성공해서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며 영화 같은 스토리를 공개했다.
|
1995년 드라마 '신비의 거울 속으로'를 찍고 바로 입대한 원기준은 신인상 후보에 이정재, 정우성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 후 일이 끊겼고, 수입도 없었다고. 원기준은 "그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경험 많이 쌓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새벽 우유배달부터 주유소, 시체 닦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활어를 횟집에 납품하는 아르바이트, 대리운전도 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또 원기준은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드라마 '주몽'의 영포왕자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주몽'에서 가장 늦게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영포 캐릭터를 상상하는데 주몽보다 덩치 큰 배우를 원하셨다. 근데 송일국 씨가 워낙 커서 더 큰 사람을 못 만나셨는데 내가 미팅해서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코믹 캐릭터도 아니고 장비의 캐릭터였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힘들었는데 있는 그대로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며 "원래 20회에 죽는 거였는데 마지막 회까지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드라마 '식객'에서 회 전문 요리사 역을 맡은 바 있는 원기준은 이날 즉석에서 '광어 회 뜨기'를 선보였다. 작품 이후 9년이 지났음에도 완벽한 생선 손질을 선보여 출연자들을 감탄케 했다.
이 밖에도 엄기준은 전설의 '김치 싸대기'에 대해 "아픈 건 심하지 않았는데 김치가 내 목을 휘감고 눈, 코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게 너무 따가웠다"며 "원래 대본에는 '김치로 때린다' 정도만 쓰여 있었는데 감독님이 전설의 '오렌지 주스'짤을 만드신 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슈와 원기준은 돌발요청에도 연극의 한 장면을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 영화 '라라랜드'를 패러디한 영업 영상에서 두 사람은 마음껏 매력을 발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