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빠생각' 엉뚱 잠수녀 슈X만능 배우 원기준의 '라라랜드'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6-24 18:1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오빠생각' 슈와 원기준이 매력 영업에 나섰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오빠생각'에는 연극 '라이어'의 슈와 원기준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슈는 등장부터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탁재훈을 보자마자 "이제 활동하는 거냐"고 물어 당황하게 했고, "오빠처럼 잡혀간다"며 돌직구를 날려 초토화했다. 하지만 슈는 홀로 침착하게 "진짜 많이 그리워했다. 너무 반가워서 그렇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 슈는 S.E.S.가 데뷔 20주년이라는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슈는 데뷔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일본에서 중학교 다니고 한국에서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그때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S.E.S.가 처음에는 요정 콘셉트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슈는 "여자 H.O.T. 같은 느낌이었다. 집에 비밀로 하고 연습했는데 옷 갈아입던 중 춤추다 생긴 멍이 드러나면서 엄마가 알게 됐다. 그때 나도 고된 생활이라 포기하고 싶어서 잠수를 탔다. 근데 유진과 바다가 날 찾아와 설득해서 다시 하게 됐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또한 슈는 회사에서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는 소문에 "사고는 안 치는데 항상 잠수를 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밖에도 슈는 S.E.S. 데뷔 후 홍콩에서 돌연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슈는 "2005년 홍콩의 한 식당에 갔는데 식당 유니폼에 반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종업원이 가수가 꿈이었는데 S.E.S. '꿈을 모아서'를 부르더라. 가수가 꿈이었던 동기 알바생에게 마지막 날 내가 슈라고 밝혔더니 펑펑 울었다. 그리고 꼭 성공해서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며 영화 같은 스토리를 공개했다.

슈는 "원래 연기자 되는 게 내 꿈이었다. 음악을 했고, 다시 연기를 해야 겠다 싶었다. 일본에 슈트 케이스 하나 들고 가게 됐다. 내 공연을 보러 와주는 관객이 있어서 하다 보니 7년이 됐다"며 "그 어떤 화려한 무대도 많았지만 한 번의 공연을 위해 몇달 동안 준비한 공연에서 내 숨소리가 들렸다"며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올해 데뷔 23년 차 배우인 원기준은 고등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 후 연극영화과에 입학, 1994년에 SBS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원기준은 "원래 꿈이 연예인은 아니었다.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다"며 모범생이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공채 탤런트가 된 후에 오히려 수입이 많았다는 원기준은 "엑스트라와 단역으로 출연을 많이 했다. 그때 SBS에서 방송했던 모든 드라마에 거의 다 나왔다. 그래서 한 달에 400~500만 원 정도 벌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995년 드라마 '신비의 거울 속으로'를 찍고 바로 입대한 원기준은 신인상 후보에 이정재, 정우성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제대 후 일이 끊겼고, 수입도 없었다고. 원기준은 "그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경험 많이 쌓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새벽 우유배달부터 주유소, 시체 닦는 아르바이트까지 했다. 활어를 횟집에 납품하는 아르바이트, 대리운전도 했다"며 추억을 회상했다.


또 원기준은 자신의 존재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드라마 '주몽'의 영포왕자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주몽'에서 가장 늦게 캐스팅됐다. 감독님이 영포 캐릭터를 상상하는데 주몽보다 덩치 큰 배우를 원하셨다. 근데 송일국 씨가 워낙 커서 더 큰 사람을 못 만나셨는데 내가 미팅해서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코믹 캐릭터도 아니고 장비의 캐릭터였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힘들었는데 있는 그대로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며 "원래 20회에 죽는 거였는데 마지막 회까지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과거 드라마 '식객'에서 회 전문 요리사 역을 맡은 바 있는 원기준은 이날 즉석에서 '광어 회 뜨기'를 선보였다. 작품 이후 9년이 지났음에도 완벽한 생선 손질을 선보여 출연자들을 감탄케 했다.

이 밖에도 엄기준은 전설의 '김치 싸대기'에 대해 "아픈 건 심하지 않았는데 김치가 내 목을 휘감고 눈, 코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는 게 너무 따가웠다"며 "원래 대본에는 '김치로 때린다' 정도만 쓰여 있었는데 감독님이 전설의 '오렌지 주스'짤을 만드신 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슈와 원기준은 돌발요청에도 연극의 한 장면을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또 영화 '라라랜드'를 패러디한 영업 영상에서 두 사람은 마음껏 매력을 발산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