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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수상한 파트너' 배우 남지현이 외유내강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슬픔, 아픔, 분노, 걱정, 죄책감까지 눈빛 하나로 다채로운 감정을 드러낸다. 남지현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 봉희는 방계장의 위태로운 모습에 자신도 걱정에 애가 닳지만 이성을 잃은 지욱의 손부터 조용히 맞잡고 가만히 끌어안아 다독인다. 뻔뻔한 얼굴로 병문안을 온 현수를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바라볼 뿐이다. 방계장의 책상을 떨리는 손길로 어루만지던 순간 남지현은 그 동안 쌓아왔던 다양한 감정들을 눈물 한 방울에 모두 눌러 담아 감정을 폭발시켰다. 목 놓아 울지 않는, 격렬한 몸짓 없이 단순히 숨 죽여 우는 모습만으로 남지현은 이토록 애달픈 감정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시켰다.
모든 사건과 인물들이 남지현을 매개로 하여 이어지는 만큼 그녀는 극을 부드럽게 리드하고 있다. 이제 남지현은 노앤지앤변 로펌에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지욱의 분노를 가라 앉히는 것도, 은혁을 도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도, 모든 일의 원흉인 현수를 견제하는 것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거기에 남지현이 상대 배우들과 만들어내는 차진 연기 호흡은 더욱 강렬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앞으로 그녀가 그려낼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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