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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용화의 남다른 친화력, '섬총사'의 케미 구심점이다.
하지만 첫 회부터 드러난 세 사람의 하모니는 이 같은 걱정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세 사람은 마치 오누이 같은 호흡으로 우이도를 접수했다. 정용화는 가마솥을 대충 씻다가 강호동으로부터 정곡을 찔리는가하면, 강호동이 자신만만하던 것과 달리 밥지을 불이 잘 붙지 않아 진땀을 흘렸다. 김희선은 겨우 한 두 사람 먹을 분의 쌀을 씻어와 타박을 당했다. 시작부터 삐그덕 거려, 결국 '삼시세끼'가 아닌 '바보세끼'라고 셀프디스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안긴다.
특히 강호동과 김희선 사이에 막내 정용화가 케미 촉매제로 큰 몫을 하고 있다 . 섬총사의 막내인 그는 강호동에겐 '행님~'이라 칭하며 구수한 사투리로 만담을 펼치고, 김희선에게 '누나'라 부르며 마치 친 남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능이 익숙한 강호동이나 낯선 김희선이나, 두 사람 모두가 믿고 기대는 든든한 막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지난 19일 방송에서는 김희선은 정용화와 대화 도중 바람 때문에 문이 닫기자 "그럼 안녕"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상황극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 상황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누나 솔직히 말해. 예능 처음 아니지?"라는 정용화의 리액션으로 인해 웃음 포인트로 살아나기도 했다.
형과 누나의 예능감을 살려주는 막내 정용화. 조용하지만 강한 그의 존재감이 밑거름이 된 '섬총사'는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유료플랫폼 가입가구 기준, tvN 1.8%OLIVE 0.4% 합산)로 순항 중이다.
앞으로 더욱 깊어질 이들의 케미와 이를 이끄는 정용화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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