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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칸에서 촉발돼 한국까지 이어진 극장-스트리밍 동시 상영 논란. 속앓이해야 했던 봉준호 감독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한 심경을 밝힐까?
이런 파격 시도를 선보이게 된 바탕에는 봉준호 감독의 '한국에서만큼은 스크린 상영을 보장해 달라'라는 조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 봉준호 감독은 관객에게 다양한 방식의 플랫폼을 통해 질 높은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이 '옥자'를 통해 실현된 것이다.
그러나 봉준호 감독의 바람은 안타깝게도 바람으로 끝날 전망. 국내 멀티플렉스들이 하나같이 넷플릭스와 '옥자'의 극장-스트리밍 동시 개봉 행보에 대해 영화 산업 구조를 뒤흔드는 문제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 기존의 영화 산업 구조에서는 선(先) 극장 개봉 이후 홀드백(개봉 3주 후) 기간을 거쳐 IPTV 서비스를 진행해왔지만 '옥자'가 이런 관행을 깨고 극장과 스트리밍을 동시에 개봉하겠다 선언해 문제가 됐다. 지난달 열린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불거진 논란에 이어 국내에서도 극장 측의 반발을 사며 급기야 보이콧을 선언하게 된 상황이다.
이렇듯 전 세계 이슈로 떠오른 '옥자' 사태. 칸영화제부터 국내 개봉까지 두 달간 속앓이를 해야 했던 봉준호 감독은 이날 오전 열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내한 기자회견 전 제작 방식 및 개봉 방식에 대해 한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던 당시에도 위트 있고 진솔한 이야기로 진심을 전한 봉준호 감독. 이번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도 뜨거운 진심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가세했고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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