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김희선의 새 얼굴이 반갑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 도전한 김희선이 소탈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Olive '섬총사'에서 '배우'가 아닌 '사람' 김희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그동안 토크쇼나 스튜디오 예능에만 모습을 내비쳤던 김희선은 24시간 카메라가 돌아간다는 제작진의 말에 놀라며 민낯 공개를 두려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환경을 껄끄러워하기는커녕 "화장품 광고 모델도 하고 있으니까 안 잘리게 잘 찍어 달라"며 호통하게 웃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캐리어를 두 개나 챙겨온 김희선은 절반이 술이라고 밝혀 강호동 뿐만 아니라 시청자까지 놀라게 했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멘트를 하는 강호동을 아랑곳 하지 않고 라면을 냄비 째들고 흡입한 후 "어허~ 좋다~"라며 목욕탕 발성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섬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며 강호동, 정용화 등 멤버들과 거리감 없이 이야기 하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김희선을 보고 있노라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첫 출연'이라는 사실마저 잊혀 진다.
김희선은 예능 프로그램 뿐 아니라 JTBC 새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를 통해 본업인 연기로도 '새로운 김희선'을 보여 줄 예정이다. 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품위 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은 전직 스튜어디스이자 현 대기업 대성펄프의 둘째 며느리 우아진 역을 맡아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상류층 여자의 끝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아진은 개인 업무를 봐주는 비서까지 둔 화려한 삶을 구가하며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또 그 시선을 즐기는 인물. '미스터Q' '토마토' '슬픈 연가' '참 좋은 시절' '앵그리맘' 등에서 보여줬던 평범하지만 씩씩한 여성 캐릭터와는 결을 달리하는 캐릭터 이기에 김희선이 그려낼 '상류층 여성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0년대를 함께 휩쓸었던 여배우들이 작품 활동 보다는 CF에 출연하면서 특정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에 반해 꾸준히 연기 활동 뿐 아니라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을 만나온 김희선. 20년을 넘게 지켜봐왔지만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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