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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문식(50)이 야동 중독자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사실 많이 민망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 '중독노래방'(김상찬 감독, 영화사 아람 제작)에서 중독노래방 주인이자 야동 중독자 성욱을 연기한 이문식. 그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매 작품 녹아드는 명품 연기로 사랑받아온 이문식. '미쓰GO' 이후 6년 만에 주연작으로 관객을 찾은 그는 기묘하고 미스터리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다룬 '중독노래방'을 통해 파격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이문식은 "'중독노래방'에서 야동 중독자로 나오는데 실제로 야동을 자주 접한 편은 아니었다. 한창 혈기왕성할 때 친구들과 호기심으로 '자라 부인 뒤집어졌네' '연필 부인 흑심 품었네' 같은 시리즈를 본 적은 있지만 요즘 흔히 말하는 포르노식의 야동은 접해본 적이 없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처음 야동을 봤는데 너무 민망하고 충격적이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야동에 심취해있다는 사회 문제를 많이 접했는데 정말 심각한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물론 작품적으로 캐릭터가 왜 야동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는 이해가 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게 아닌가. 캐릭터는 이해가 되지만 실제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기도 하다. 내 삶과 너무 다른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독노래방'은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기묘하고도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판타지를 그린 작품이다. 이문식, 배소은, 김나미,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복면 달호'를 연출한 김상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