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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약물 과다 복용 소견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가운데, 병원 의료진이 입원 이후 탑의 24시간 치료 과정과 현재 상태를 발표했다.
이날 주치의는 '의식상태'에 대한 질문에 "사실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는 말이 상당히 애매하다. 일반적으로는 뇌손상이다. 술을 과하게 마실 때도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고 본다. 일반적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원 당시 바늘로 찌른다거나 깊은 자극에 움찔하는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환자를 깨우면 눈을 뜨고 나서도 지속되진 않는 상태다. 단순히 잠에서 깨는 것보다는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탑은 상당히 많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량에 따른 호흡 정지 위기 상태라, 중환자실에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진은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치의와의 일문일답
- 환자 상태의 원인이 무엇인가.
약물 과다 복용에 의한 것이다. 명확히 몇 알로 표현할 수 없지만 다량을 복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상태로 왔다.
-현재 의식이 회복된 것이라고 볼 수 있나.
의식 상태는 처음에 실려왔을 때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금일 15시 30분께 면담했을 때 자극을 주면 눈을 떴다. 다만 집중을 10초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명쾌하게 의식이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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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 수면과 기면으로 구분할 때 흔히 우리가 보고 있는 잠에서 막 깨웠을 때 상태와 많이 다르다. 자극을 줬을 때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인가.
환자가 응급중환자실에 있는 큰 이유는 혈액 안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다. 그렇게 되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호흡정지가 온다.
- 다른 약물은 검출 안 됐나
모든 약물을 다 할 수는 없다. 소변 검사로 11가지 진행했다. 신경안정제 종류가 검출됐다.
- 며칠 만에 의식이 깨어날 것으로 보이나.
의식 상태는 수면제 복용, 나이 따라서 굉장히 다르다. 젊은 사람은 같은 양 복용해도 빠르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보통 1주일 이내에는 회복이 된다.
- 현재는 어느 수준인가.
동공 반사가 완전하지 않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빛을 눈에 쬐면 금방 반응한다. 일반인에 비해 절반 정도의 반응이다.
- 향후 진료 계획은.
환자에 대한 호흡 부전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떠한 원인인지 모르지만 적절한 정신건강적 처방이 요구된다. 정신건강의학, 신경과와 협진을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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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라서 아직은 필요한 상황이다.
-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
호흡이 진행 안 될 수 있다. 동맥에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빠져나갔는 지가 관건이다. 호전이 되어야 중환자실에서 나올 수 있다.
- '의식을 잃었다' vs '수면 상태', 가족과 경찰의 시선이 달랐다.
사실은 의식을 잃었다의 정의가 명료하지 않다. 상당히 애매하다. 일반적으로는 뇌손상이다. 술을 과하게 마실 때도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고 본다. 잠에서 깬 상태보다는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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