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센 언니들, 제대로 블랙을 만났다.
올해는 유독 옐로, 그린 등 밝은 컬러들이 유행을 타고 있지만, 블랙은 여전히 사랑받던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제대로 임자를 만났을 때 컬러 특유의 카리스마와 시크함은 증폭되기 마련.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악녀'의 언론시사회에서 블랙은 제 주인을 제대로 만난 듯하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받은 '악녀'로 뜨거운 열기 속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배우 김서형과 김옥빈은 이날 나란히 블랙컬러 의상을 맞춰 입었다. 컬러에서 오는 묵직함이 팀웍을 강조할 뿐 아니라 평소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의 두 여배우의 존재감을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여성 중심의 영화가 흔치 않은 상황에서, 독보적인 '워맨스'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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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녀'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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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개봉을 앞둔 '악녀'를 관통하는 이미지도 블랙이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 김옥빈이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스토리. 여태껏 본적 없는 강렬한 액션을 탄생시키며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는 평을 듣고있다. 이들은 국내 언론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에 영화의 강렬하고 센 느낌 그대로를 스타일로 가져온 듯 보인다.
최정예 킬러 '숙희'로 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펼친 김옥빈. 이날 블랙 점프수트를 활용한 매니시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어깨라인을 드러낸 타이트한 상체 실루엣에 비해 와이드한 느낌의 하체 실루엣이 강인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내는 아이템. 허리에 둘러진 체인 벨티드 장식이 화려함을 보탠다. 실제 여성의 강인함을 드러낸 영화 속 캐릭터의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듯, 부드러운 여성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스타일이다.
'김서형은 지금이 리즈다'라는 말이 돌 정도로 최상의 스타일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그녀. 김서형의 블랙은 더욱 과감하다. 쇄골과 어깨라인을 가감 없이 드러낸 오프숄더 드레스는 평소 그가 어떻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지 제대로 증명하는 아이템이기도 했다. 군살 없는 탄탄한 몸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애티튜트는 어느덧 김서형 스타일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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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칸 국제영화제 공식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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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과 김서형은 칸에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스타일을 선보이며 화제를 낳았다. 공식 포토콜 행사는 물론, 레드카펫에서도 김옥빈은 글리터한 롱 드레스와 글래머러스한 화이트 드레스로, 김서형은 브라렛이 더해진 블루컬러의 수트와 독특한 네크라인 장식의 드레스로 우아한 선을 드러내면서도 힘있는 스타일을 완성한 바. 국내 행사로 그대로 이어진 이들의 자신감 넘치는 스타일 행보는 '악녀'가 한국 여성영화의 역사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 같은 확신을 준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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