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비밀의 숲'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대중을 찾은 두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이다. 조승우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 역을, 배두나는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 역으로 분해 검찰 스폰서 살인 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쫓을 예정이다. 첫 방송은 10일 오후 9시.
국내·외 활동을 겸하며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소화하고 있는 배두나가 스릴러 드라마로 돌아왔다는 것도 반가운 이유 중 하나다. 미국 드라마 '센스 8'에서 파이터 역할을 맡아 7~8개월 동안 계속된 트레이닝을 소화했다는 그는 "할리우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형사 캐릭터이다 보니 뛰거나 싸움하거나 운전하는 신들이 있는데 아주 편하고 재밌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기회에 부응하는 꾸준한 노력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난 배두나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불러일으킨다. 베일에 싸인 드라마 속 배두나의 모습도 궁금증을 낳는데 또 하나 기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패션이다.
두말할 필요 없는 원조 패셔니스타 배두나는 그 누구보다 진보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는 자다. 평소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으며 과감하면서도 유니크한 트렌드에 앞장선다. '비밀의 숲' 제작발표회에서도 역시 개성 있는 룩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의 시그니처인 흑단발과 아방가르드한 터치가 담긴 재킷 룩은 마치 미래에서 온 듯 역동적인 이미지를 선사했다. 배두나가 착용한 의상은 루이비통 2018 크루즈 컬렉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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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이비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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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와 그가 착용한 브랜드, 루이비통 하우스와의 인연은 특히나 짙다.
3년전인 2014년 5월 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2015 크루즈 쇼에 그를 초대하면서 시작된다. 영화 '괴물'에 등장한 배두나의 모습에 반한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그만을 위한 커스텀 메이드 제품을 여러 벌 제작했고 개인 SNS를 통해 적극적인 애정을 드러내며 지금껏 같한 사이를 유지해오고 있다는 것은 이미 패션계 유명한 이야기. 이후 브랜드 광고 캠페인 최초 한국인 모델이자 뮤즈로 크고 작은 공식 석상 및 일정에서 보인 '루이비통과 함께한 배두나'는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지난 14일 교토 인근 시가현의 미호박물관(Miho Museum)에서 열린 루이비통 2018 크루즈 쇼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발한다. 금속으로 내부를 마감한 거대한 터널과 미래적인 흔들 다리를 지나면 맞닿는 깊은 우림 속 위치한 천여 점 이상의 미술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호 박물관. 이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자아내는 이곳에서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펼쳐진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그 역사적인 공간 속 배두나는 단지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쇼에 초청받은 것이 아닌 피날레 모델로 자리한 것이다.
▲루이비통 2018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를 장식한 배우 배두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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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델 최소라 인스타그램, 박희정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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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톱모델 최소라 박희정 정호연 역시 런웨이 위 당당히 자리하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뽐냈다.
니콜라 제스키에스는 이번 크루즈 컬렉션을 통해 70년대 패션계를 풍미했던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간사이 야마모토(Kansai Yamamoto)에 경의를 표한다. 간사이 야마모토의 패션 철학은 다양한 방식으로 런웨이에 담기는데, 20세기 글램 록을 이끌었던 팝 스타 데이비드 보위(David Robert Hayward Jones, 1947-2016)를 위해 제작했던 반짝이는 무대의상이나 일본 전통 색채가 가득 담긴 대담한 일러스트 등은 루이비통 아이덴티티에 스며들어 한층 시크하게 표현됐다. 컬렉션 당일에도 간사이 야마모토는 슈트에 스니커즈를 레드로 통일하고 아티스틱한 타이로 포인트를 더한 모습으로 주목받으며 자신을 위한 축제를 기쁘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루이비통은 매년 브랜드 철학을 드러내는 건축물과 장소를 발굴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팜스프링스의 사막, 리우데자네이루의 바다에 이어 2018 크루즈 컬렉션 쇼에서는 푸른 숲의 바다를 소개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배두나가 모델로 선 루이비통 2018 크루즈 컬렉션 영상은 루이비통 오피셜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루이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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