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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19년지기'가 결혼식을 통해 1일차 부부로 거듭났다.
김영철과 송은이가 연예계 대표 남사친-여사친 사이를 넘어 본격적인 러브 모드를 가동했다.
예능대부 이경규가 화상 통화로 허술한 주례사를 이어가며 "이코노미 커플"이라고 지칭하는가 하면, 김영철은 신부에게 축가로 '누난 내 여자니까'를 열창하면서 하춘화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 만발 설레임 제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뜻밖에도 진지했다. 김영철은 "결혼식 끝나자마자 바로 혼인신고를 하는 게 내 로망이었다"며 구청을 찾아 혼인신고서를 쓰기 시작했고, 당황한 송은이는 애써 침착하며 "영철아 진짜 장난하지 말고, 혼인신고가 진짜 하고 싶으냐"며 타일렀다. 송은이는 "그러면 누나가 이걸 쓸께"라고 빼곡히 작성한 뒤 "이걸 미리 써두고 우리가 내야 할 타이밍에 진짜 낼께"라고 말해 김영철을 탄복하게 했다.
김영철의 깜짝 선물도 이어졌다. 김영철은 대형 해바라기 꽃다발을 준비한 뒤 "예스할때까지 당신만을 바라보고 기다리는 해바라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꽃 무더기 안에는 의문의 주머니가 있었고, 송은이는 꽃 알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을 파헤쳐 선물을 찾아 들었다. 그 선물은 김영철 집 카드키. 김영철은 "다음주부터 언제든지 우리집 문을 따고 들어오라"고 말해 송은이를 심쿵하게 했다.
이날 송은이는 2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는 동안 김영철을 남자로 느낀 적이 있냐는 윤정수와 김숙의 질문에 "한 번도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마음을 밝혔다.
송은이는 '언제 남자로 느꼈냐'는 질문에 평소와 달리 쑥스러워하며 "사람들이 영철이 괜찮다고 할 때"라 답했다. 이에 윤정수는 "그럼 많이는 못 느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 질문을 받은 김영철은 "나는 많이 있었다. 참 좋은 여자라서 실제로 결혼하면 어떨까 몇 번 생각한 적 있다"라고 고백했다.
송은이는 제작진과의 개별 인터뷰에서 "지금은 김영철이 남자로 보이는 게 0.3% 정도"라며 "앞으로 그게 10%, 20%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설레이는 가상 결혼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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