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멀리 떠나지 마세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칸에서 지난 1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2일간 성대한 축제를 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칸영화제가 오는 28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각) 열릴 폐막식을 통해 성대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와 '그 후'(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 등 무려 2편의 한국감독의 신작이 경쟁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고 이밖에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 영화제작전원사 제작)가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악녀'(정병길 감독, 앞에 있다 제작)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칸영화제 속 한국영화 호황기를 맞았다.
다섯 작품 모두 평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공식 상영회를 마친 상황. 특히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은 영화제 초반, 그리고 중반 일찌감치 공식 상영회를 마치고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칸을 떠난 상태다. 대게 칸영화제에 초청된 감독들은 칸에 남아 끝까지 영화제를 즐기거나 혹은 칸의 주변 도시를 관광하며 남은 폐막까지 남은 시간을 보내는데 칸영화제 측은 이런 감독들의 스케줄을 배려, 수상이 유력한 감독 또는 제작진에게 "칸에서 너무 멀리 떠나있지 마라"고 귀띔을 해준다는 후문이다.
현재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공식 행사를 끝낸 직후 '옥자' 홍보차 곧바로 영국으로 떠났고 홍상수 감독 역시 김민희와 함께 칸과 가까운 도시로 여행을 떠난 상태. 외신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두 사람 모두 칸영화제 수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칸과 3시간 이내, 멀지 않은 곳에서 각자의 일정을 소화 중이다.
봉준호·홍상수 감독이 다시 내일(28일) 칸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그만큼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 과연 칸영화제는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에게 "멀리 떠나지 마라"고 소환 통보를 했을까? 오는 28일 두 사람의 칸 컴백이 낭보를 전할지 한국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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