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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가 "배우로서 이만하면 복받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칸영화제에 입성한 '불한당' 팀. 지난 24일 밤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미드나잇 스크리닝 공식 상영회를 통해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였고 반응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올해 공개된 미드나잇 중 가장 뜨거운 호평과 호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상영회를 마친 것.
특히 2000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감독부문)으로, 2002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로, 2009년 개봉한 우니 르콩트 감독의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로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은 설경구는 '불한당'을 통해 네 번째 칸영화제에 진출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이 영화 자체가, 그리고 칸에 다시 오게 된 것 자체가 스스로 자극을 많이 받게 된 것 같다. 한국에서 인터뷰할 때도 이야기했지만 자극을 진짜 많이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생각해보면 배우로서 삶에서 이만하면 복 받은 것 같다. 아시다시피 인생의 굴곡이 많았던 삶 아닌가? 희로애락이 많았고 상승세, 하락세가 많았던 사람 중 하나다. 지금 여기 와서 돌아보니 배우로 사는 것도 신기하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칸영화제에도 와보고, 정말 복 받은 인생이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4일 밤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