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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공시생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노량진 고시촌을 둘러보던 규동 형제와 김풍-미카엘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공시생들을 만났다. 공시생들은 낙방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좁은 고시원 방에 갇혀 지낼 수밖에 없는 청춘들의 현실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경규는 노량진 공시생들의 현실을 듣고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왔다가 이런 걸 처음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김풍은 "이게 비정상인 거 같다. 회사에 취직해야 할 친구들인데 현실이 불안정하니까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택한 거 아니냐. 슬픈 단면이다"라고 씁쓸해했다. 미카엘은 "유럽에서는 공부 너무 많이 하면 부모님이 걱정한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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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과 미카엘은 고시원이 아닌 반지하의 공부방에서 한 끼에 성공했다. 경시생 이우현 씨는 경찰이라는 꿈을 위해 직장을 포기, 경찰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이우현 씨는 "시험이 129일 남았는데 마음이 여유롭지 않다"고 털어놨다. 반지하라 빛이 들어오지 않는 점을 안타까워하던 강호동과 미카엘에게 이우현 씨는 "빛은 안 들어오지만 해가 뜨면 빛을 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우현 씨는 "여기에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부모님에게 죄송하지 않기 위해서라도"라며 "놀 때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여기 있는 사람 모두 그럴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는 합격해서 나가야 그때서야 진짜 사람이 되는 거다. 여기서는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고 이것만 하는 거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미카엘은 1인용 전기냄비 한 개뿐인 열악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또 수란을 만드는 비법을 이우현 씨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김치찌개와 수란의 조화는 세 사람에게 따뜻한 한 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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