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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릴레이 예능감'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에 웃음 쓰나미를 유발했다.
그 결과 데프콘 만이 배설물을 찾지 못했고, 이에 '똥반장'으로서 반달곰 우리 청소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때 데프콘은 "오빠가 마치 곰인 것처럼 장난 좀 쳐줄 수 있어요?"라는 작가의 말에 '데프베어'로 변신해 마치 제 집인 것처럼 반달곰 우리를 누비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야생탐사 도중 차태현이 뱉은 "오늘 야외취침 여기서 해야겠는데"라는 말이 씨가 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자리 복불복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갈대습지에서 포유류 3종을 촬영하는 미션과 지리산 속에서 잠복해서 야생동물을 찍어오는 미션이 걸린 '올 나이트 야생탐사 복불복'이란 말에 기겁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멤버들의 예능감이 전염병처럼 퍼지기 시작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장 먼저 '승부욕의 화신'인 윤시윤은 밀가루 쟁반을 머리에 이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진지하게 턴을 돌기 시작했고 이내 어지럽지 않은 상태로 직진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통에 밀가루를 쏟기 직전 "삐익!"하는 호각 소리가 울려, 그 자리에 그대로 급정거하고 마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김종민의 신들린 예능감이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했다. 미션 수행도 전에 지압판을 밟고 엄살을 피우던 김종민은 출발선에 서자 마음을 다잡는 듯 입술을 꽉 물었고, 이에 어떤 경기를 펼칠지 궁금증이 모아졌다. 이내 호각소리와 함께 그는 모든 밀가루를 날려버리겠다는 것처럼 파워 턴을 돌며 밀가루 눈보라를 일으켰고,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버린 현장의 모습이 폭소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김준호의 생각지도 못한 승부욕이 터져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사람이 허벅지에 올라 타 양팔을 벌리고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미션에서 그는 주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윤시윤을 자신의 허벅지에 올리고 카메라도 외면한 채 사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지리산 야생탐사를 버티기 위해 김준호는 주문을 외우듯 "버텨! 버텨! 버텨버텨버텨버텨!"를 계속 외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와 함께 1위 결정을 위한 '물빵 날리기'에서 그는 "가위바위보 질 줄 알고 (가림막) 잡을 생각만"이라며 습관성 패배로 인해 1위를 내어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1박 2일' 멤버들은 반달곰을 피하겠다는 일념에 의해 너나 할 것 없이 폭풍 예능감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웃음꽃 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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