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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언니들이 또 해냈다. 1기에 이어 2기까지 언니쓰라는 이름이 '국민 걸그룹'으로 빛났다.
'셧업' 음원 또한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올킬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음원깡패'라고 불리는 Mnet '쇼미더머니5'의 음원을 모두 눌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침체된 여성 예능의 부활 신호탄이라는 평가까지 얻었다.
이 같은 탄생 배경이 시즌2 멤버들에게 후광임과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었다.시청자들은 시즌1에서 보여준 언니쓰의 팀워크와 캐릭터를 기억하고 있고, 시즌2에서 이 같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분명 이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 기대됐기 때문. 더욱이 그룹 이름을 바꾸지 않고 언니쓰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기대와 우려는 더욱 상충했다
그러나 반전이 남아 있었다. 언니쓰 2기의 데뷔곡 '맞지?'가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사이트 8곳에서 1위를 달성하는, 이른바 '올킬' 기록을 세운 것. 월드스타 싸이라는 막강한 벽이 있었음에도 불구, 1위라는 놀라운 성적에 멤버들도 SNS를 통해 소감을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V앱을 통해 약속했던 '대교 댄스' 공약도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진심과 노력은 다시 한 번 통했다. 이들이 단순히 방송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언니쓰의 멤버로 거듭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음치와 몸치로 웃음을 주던 멤버들이 어엿한 걸그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처음엔 어색했던 멤버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탄탄한 팀워크를 쌓아갔다.
네티즌 또한 그간의 땀과 눈물을 언급하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기 선배들의 성과에 어깨가 무거웠던 언니쓰였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국민 걸그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박수치던 시즌1 때 떠나야 했던 게 아닐까 의심의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딛고 해냈기에 2기의 성과가 더욱 빛난다.
언니쓰 신드롬은 늦은 만큼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12일 데뷔 무대에 이어 15일 예고된 공약 이행, 짧지만 어떤 걸그룹보다 열정적으로 불사르고 떠날 언니쓰의 처음이자 마지막 활동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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