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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과 남지현은 인연일까 악연일까.
봉희는 이 같은 사실을 지욱에게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봉희는 "내가 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도와달라. 의지할 사람은 검사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후 봉희는 피의자, 지욱은 봉희를 기소해야 하는 담당 검사로 마주했다. 지욱은 조사도 전부터, 봉희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마음먹었다. 죽은 희준이 현직 지검장의 아들이었고, 이에 지욱에게 빨리 자백 받고 기소하라는 윗선의 압박이 들어온 것.
하지만 지욱은 바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양심적인 검사로 살다 간 아버지를 생각하며 흔들린 것. 검사라는 직업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생각한 지욱은 앞서 살해 현장과 제3의 장소에서 발견했던, 두 개의 흉기를 추가 증거로 제출하면서 "이 증거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했었다. 흉기가 두개라는 건, 한개는 조작된 증거라는 뜻이다"라며 "이는 곧 증거능력 상실을 뜻하며, 이에 본 검사는 공소를 취소한다"고 선언했다.
결국 봉희는 풀려났지만, 이 일로 인해 지욱은 검사 옷을 벗어야 했다. 지욱은 다시 마주친 봉희에게 "우린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다. 악연. 그러니까,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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