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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0)가 애틋했던 후배 임시완(29)에 대해 "예쁘장한 미소년이지만 알고보면 거친남자"라고 말했다.
이런 설경구의 변신에 응답하듯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으로 초청 받아 전 세계 씨네필에게 소개될 예정. 특히 설경구는 '오아시스'(국제영화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박하사탕'(감독부문) '여행자'(비경쟁부문 특별상영)에 이어 '불한당'으로 4번째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아 눈길을 끈다.
설경구는 영화의 최대 미덕인 임시완과 '끝장 브로맨스'에 대해 "임시완을 떠올리면 일단 소년같은 이미지이지 않나? 그런 이미지로 거친 남자를 연기하면 일단 신선할 것 같았다. 거친 남자로 만들어주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고 웃었다.
영화 속 두 사람은 '브로맨스'가 아닌 '사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틋한 호흡을 과시했던 설경구와 임시완. 설경구는 "임시완에게 정말 놀랐던 부분이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 나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사실 현재 작품을 하고 있는 사람들 챙기기에도 바쁜에 임시완은 지금까지 함께 작품을 했던 모든 사람들을 꾸준히 챙기고 만나더라. 아직도 tvN '미생' 팀과 연락하는 모습을 보고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시완은 같이 술을 먹은 다음날에 꼭 오후 3시께 전화를 한다. 해장은 했는지, 잘 들어갔는지 꼭 안부를 묻더라. 나는 술을 먹더라도 연락 안하는데 술이 깨서 정신 차릴 때쯤 정확히 연락 온다. 비단 나에게만 하는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똑같이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 어장관리가 아니라 그런 친절이 몸에 밴 친구다. 꼭 오후 11시만 되면 우리집에 와서 술을 마셨다. 친밀감이 있는 친구고 그런 점은 정말 타고난 것 같다. 군대 다녀오면 더 성장돼 나오지 않을까 싶다. 기대가 된다. 끝나자마자 바로 갈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 전 세계 관객을 만나며 국내에서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