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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근이 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Your Diary' 발매기념 청문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던 한동근은 이번 앨범에 편안한 선율과 그리움을 담은 진솔한 가사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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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한동근이 발라드 대표주자로 거듭난다. 그는 2년 전 발표한 데뷔 싱글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로 음원차트 1위까지 올랐고, 연이어 발표한 '그대라는 사치'도 단숨에 차트를 휩쓸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가수의 곡도, 화려한 댄스곡도 아닌, 발라드 두 곡이 거둔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가요계 차트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동근이 정성껏 부른 발라드 10곡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한동근은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새 앨범 '유어 다이어리'(Your Diary)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신보를 소개했다. 그가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이날 한동근은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데 대해 "너무 영광스럽다. 작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당시 유희열 선배님이 음악하면서 소원을 물었는데 '제 앨범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가 소원을 성취하는 자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노래할 때 눈물이 나는 것 같더라.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첫 정규 앨범에는 발라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와의 실험이 그만의 해석으로 실렸다. 재즈, 소울, 90년대 신스팝까지 발라드로 표현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한동근 특유의 음악을 들려주겠단 계산에서다.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는 보고 싶은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지나친 나머지 정말 보고 있다는 착각을 한다는 내용의 발라드곡이다.
편안한 선율과 진솔한 가사, 그리고 이에 더해 한동근의 꾸밈없는 목소리와 감정이 감동을 전달하는 노래다. 장르적으로는 1990년대를 풍미한 신스팝의 스타일을 접목해 발라드의 틀 안에서 보다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자리에서 한동근은 6곡의 무대를 내리 선보이며 미니콘서트 규모로 새 앨범을 소개했다. 한동근은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를 라이브로 공개한 뒤 "'미치고 싶다'는 '그대라는 사치'를 발표할 때 함께 발매 리스트에 있던 곡인데, 숨 넘어갈 정도로 벅찬 노래다"라며 "일찌감치 찜한 노래가 타이틀곡이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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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근이 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Your Diary' 발매기념 청문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던 한동근은 이번 앨범에 편안한 선율과 그리움을 담은 진솔한 가사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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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싶다'는 지난 히트곡들과 맥을 같이 하는 노래다.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막연히 되돌리고 싶은 마음을 정말 되돌려놓은 것이었다면, '그대라는 사치'는 조금 아쉬운 현실 속에서 가장 소중한 대상의 이야기를 전한 노래다. 또 새 앨범 '유어 다이어리'는 지금 아픔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그들의 슬픔을 대신 노래한 음반이다.
싱글 2곡 만으로 차트 정상은 물론 오랜 기간 순위를 지켰던 그는 오로지 발라드만으로 신보 전체를 채웠다. 클래식한 발라드 뿐 아니라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고루 보여주고 인정받겠단 각오에서다. 특히 그간 작사, 작곡 작업에도 매진해온 한동근은 앨범 절반 이상을 자작곡으로 채우는 등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정통 발라드 장르인 본인의 스타일은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을 도전하며 내공을 쌓아왔다.
한동근은 지난해 역주행 신드롬이 주인공이 된데 대해 "정말 짧은 시간에 어마무지한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앨범 밑에 내 이름을 남겼을 때 부끄럽지 않은 곡들로 채워보자며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소기의 목표는 성취한 것 같다. 곡들이 마음에 들기에 저 스스로 90점 정도 되는 음반이다. 대중이 듣고 위로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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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근이 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Your Diary' 발매기념 청문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던 한동근은 이번 앨범에 편안한 선율과 그리움을 담은 진솔한 가사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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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 애정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피해의식을 전체적인 콘셉트로 잡았다.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등의 히트곡 호흡을 맞춘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총 프로듀싱을 맡았고 작곡가 제피, 마스터키 등이 한동근과 협업한 앨범이다. 한동근은 '기념일' '흐린 날' '우리 안아보자' '난 왜' '시간이 지난 곳' '뒤죽박죽' 등 6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 재능을 뽐냈다.
한동근은 자작곡 '우리 안아보자'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 뒤 "안과에 가면 시력검사 할 때 보이는 빨간 집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어 "빨간색 집이 있고 하늘색 하늘과 넉넉한 구름들이 있는 집이 있는데 거기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 살고 싶다'라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우리 안아보자'는 당신 덕분에 이 모든 풍경이 밝게 보일 때, 그리고 마침 보인 당신이 더 눈부시게 느껴질 때, 그때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다. 빠른 템포의 발라드곡으로 브릿지 부분이 인상적인 노래다.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 시즌3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한동근은 당시 팝 '데스페라도'를 열창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진한 울림과 저음이 매력적이었던 한동근은 '리틀 임재범'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시즌3 내내 화제가 된 참가자다. 하지만 정식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노래의 힘은 대단했다. 반대로 한동근 역시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 커버영상이 SNS를 타고 화제가 된 덕분도 있겠지만, 정통 발라드 장르인 '이 소설의 끝을 써보려해'가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것은 고무적이었다. 정통 발라드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인데다 한동근이 남자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잇는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신인이 오롯이 음악으로만 평가받은 좋은 사례였다. 자신의 노래로 가득 채운 한동근이 이제 지난해 기록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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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한동근이 4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열린 첫번째 정규앨범 'Your Diary' 발매기념 청문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지난해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 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던 한동근은 이번 앨범에 편안한 선율과 그리움을 담은 진솔한 가사로 대중에게 다가간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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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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