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백일섭이 고향인 여수를 찾아 배꼽친구들을 만나 유년시절의 아픔을 담담히 고백했다.
백일섭은 "어린 시절에 키가 크고 예뻤다. 내 생애 최초의 여인이 아니었나 싶다"며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고, 고향 친구가 백일섭의 첫사랑 수배에 들어갔다.
모교 초등학교 교실에 앉은 백일섭은 "감회가 새롭다"며 학창시절의 추억에 젖어 들었고, 학교 '공납금'을 못 내서 맞았던 이야기, 어머니가 백일섭을 두고 서울로 간 이야기 등 많이 아팠던 과거의 추억도 담담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는 "초등학교 3~4학년 때 새 엄마가 들어왔다. 아빠와 의붓엄마에 대한 반항심이 강해 괜히 친구들과 싸움도 많이 하고 그랬다"며 "나 때문에 친어머니 가슴에 사무치게 남아있는 아픔이 있다. 당시 엄마가 짐을 싸 갖고 집을 나가시면서 '나 갈께' 하셨는데 내가 '잘가'라고 했다. 금방 들어오시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의붓엄마가 집에 들어왔고, 1년 뒤에 친엄마가 학교로 전화해서 날 만나러 왔을 때 쏜살같이 만나러 갔다. 당시 아버지와 의붓어머니가 미워 반항을 많이 했다"며 아픈 유년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40년차 졸혼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는 백일섭에게 "졸혼한지 2년인데 다시 합칠 생각이 있느냐"는 물었고, 백일섭은 "그건 장담 못하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