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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사람들 입방아 오르내리는거? 지금은 괜찮아요"
회식자리에서 서우진(하석진)은 도기택(이동휘)이 은호원(고아성)에게 소개팅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정규직 됐으면 일이나 열심히 배우라"고 말했고, 은호원은 "일하면 사랑도 하면 안되나요"라고 받아쳤다.
이후 서우진은 "김밥 잘 싼다고 들었는데 내일 별로 할 일 없으면 김밥 좀 싸봐라"라고 말했고, 은호원은 "제가 김밥을 못싸지는 않는다. 평소 부장님한테 받은 게 많으니까 원하시면 싸드리겠다"고 말하며 웃음지었다. 두 사람은 공원 데이트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 본부장인 서현(김동욱)이 서우진에게 구조조정을 지시한 가운데 고심에 빠진 서우진의 내적갈등이 그려졌다. 서우진은 "그동안 성과 위주를 외치느라 직원들 가정사도 몰랐다. 조과장은 싱글맘이고, 기러기 아빠도 있고, 이대리는 동생들 학비 대느라 대출이 꽤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결국 서우진은 서현에게 본인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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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은호원은 거짓 채용 공모를 이어가는 회사에 속상한 마음에 "저희는 거짓 희망을 주워먹고 사는 거지가 아니다. 얼마나 절박한지 모르시 않느냐. 그런 문구 하나에 우리가 어떤 희망을 거는지 잘 모르지 않느냐. 모른다고, 자기네 희망이 아니라고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기분 나빠도 웃어야 하고, 부당하다고 느껴도 항의할 수 없는 기분 모르시겠죠. 공모 요건이 썩 명확하지 않은데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 건 절박하기 때문이다. 눈밖에 나면 안되기 때문"이라며 기대어 울었다.
한편 도기택은 하지나(한선화)의 데이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통증 때문이었다. 병원에 다녀온 도기택은 하지나를 껴안고 "정말 친한 친구가 아주 많이 아프대. 죽을지도 모른대. 미안해 지나야 미안해"라며 서럽게 울었다. 다음날 회사 건물 앞에 선 도기택은 "주말 동안 잘 있었냐. 이제 볼 날도 안 남았다"며 시한부의 주인공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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