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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큼 다가온 '장미대선', 연예·문화계 스타들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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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별 지지 그룹
가장 많은 공개 지지를 받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다. 시나위 멤버 신대철, 가수 강산애, 가수 이은미,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로컬 프로덕션 최재원 대표, 장진 감독, 조정래 감독, 개그우먼 김미화, 윤태호 만화 작가, 김은숙 드라마 작가, 공지영 작가, 이외수 작가 등이 힘을 싣고 있다. '야구 여신'으로 통하는 롯데 치어리더 박기량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도 눈에 띈다. 이들은 찬조연사 출연과 길거리 유세 연사, 경선 치어리더로 나서는 등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그룹엔 가수 전인권이 대표적이다. 전인권은 지난 달 안 후보를 칭찬하는 발언을 했다가 다른 진영의 공격(?)을 받은 뒤 적극적인 지지층으로 돌아섰다. 배우 최명길 역시 남편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캠프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함께 국민의당 유세에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과 달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보수 성향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스타는 눈에 띄지 않는데 이 또한 탄핵 정국이 낳은 풍속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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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과 다르다
배우 영화인들이 편을 나눠 대규모로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지난 대선과 달리 참여폭은 상당히 좁은 편이다. 특검 과정에서 지난 정권이 벌인 '블랙리스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치어리더 박기량의 경우, 일찌감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밝혔지만 경선 이후로는 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정치활동이 향후 활동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소속사가 판단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계 역시 전 정권이 악용한 모태펀드 피해 사례 때문인지 몸을 사리고 있다. 한 영화계 인사는 "정권교체 분위기 속에서 연예·문화계가 과거 같으면 적극적인 지지 선언을 했겠지만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새 대통령이 당연히 이러한 적폐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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