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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꿀 떨어지는 달콤함으로 중무장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하 '그거너사') 속 긴장감 넘치는 라이벌들의 케미가 화룡점정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결 역시 찬영의 베이스 실력에 열등감과 부러움을 드러낸다. 또한 자신의 노래를 불러 줬으면 하는 윤소림(조이 분)을 찬영이 프로듀싱하고 있다는 사실에 끊임없이 질투를 한다. 마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관계를 보는 듯한 두 사람의 라이벌 구도는 음악적 라이벌 관계에서 시작됐지만, 뮤즈 소림을 사이에 둔 삼각 로맨스로 진화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이들의 관계에 집중케 한다.
크루드플레이와 머시앤코가 속한 'SOLE 뮤직 N'의 최진혁 대표(이정진 분)와 'SOLE 뮤직 N'의 모회사인 '후 엔터테인먼트'의 유현정 대표(박지영 분)도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다. 원석을 발굴해 스타로 만드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프로듀서 진혁은 단순한 경영자가 아닌 만큼 음악에 대한 욕심이 크다. 언뜻 보면 비즈니스 마인드가 투철한 것 같지만, 사실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음악에 대한 욕심이다. 크루드플레이를 빨리 데뷔시키고 싶은 마음에 대리 연주를 시키기도 하고 머시앤코를 성공시키기 위해 한결의 곡을 부르게 하는 등 꼼수를 부리지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곤 한다.
'과즙미' 터지는 여고생 소림과 노련한 톱스타 채유나(홍서영 분)의 대립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결의 현 여친과 전 여친이라는 묘한 관계로, '한결'을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소림은 한결의 노래를 부르고 함께 음악 작업을 하는 유나를 부러워하고, 유나는 자신과 사귈 때와는 달리 소림을 향해 온전히 집중하는 한결의 모습에 질투한다.
특히 두 사람의 대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소림은 감수성 풍부하면서도 순수한 10대의 감성을 갖고 있는 순수의 결정체다. 첫 눈에 반한 한결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기를 서슴지 않고 한결을 좋아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의리는 찬영과 지키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에 반해 유나는 정상의 자리를 지킨 여가수답게 감정조차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접근하는 면이 있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망 역시 숨기지 않는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지닌 두 사람이 과연 앞으로 어떤 관계로 발전할 지 역시 보는 재미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 '결혼계약', '달콤한 인생',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김진민 감독의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의 첫사랑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 매주 월,화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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