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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지태가 덴마크 거장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 '더 하우스 댓 잭 빌트'(가제)에 합류하게 됐다.
1997년 패션 모델로 데뷔한 유지태는 이듬해 1998년 개봉한 영화 '바이 준'(최호 감독)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는 '주유소 습격사건'(99, 김상진 감독) '동감'(00, 김정권 감독) '봄날은 간다'(01, 허진호 감독) 등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특히 그의 작품 중 '올드보이'(03, 박찬욱 감독)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얼굴을 알렸다. '올드보이'의 이우진 역은 14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악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유지태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손을 잡고 데뷔 20년 만에 할리우드 작품에 도전하고 나서 관심을 끄는 것.
아시아 배우 최초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작품에 참여하게 된 유지태는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그의 작품들 중 '어둠 속의 댄서', '브레이킹 더 웨이브' 등을 인상깊게 봤다. 비록 카메오 출연이지만 인생에 있어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 될 것 같다.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유지태는 해외에서 '올드보이'로 인지도가 높은 상황이라 이번 캐스팅 기회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 같다. 지금도 많은 해외 영화팬들이 '올드보이'의 우진을 기억해주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더 하우스 댓 잭 빌트'와 인연을 맺게 해준 것 같다. 좋은 기회였고 지난달 스웨덴에 가서 2주간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어떤 스토리,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꾸준하게 해외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염두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도전하고 싶은 배우의 욕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지태가 합류한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는 오는 2018년 전 세계 개봉 예정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