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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정은지와 윤정수가 배려심이 빛난 착한 거짓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은지는 뮤지컬 레슨에서 기가 죽은 허각을 위해 황당한 수업도 익숙한 듯 함께 했고, 윤정수는 가짜 광고 촬영장에서 맛없는 커피를 마시면서도 만든 사람이 민망해하지 않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
몰카 작전대로 허각과 함께 뮤지컬 레슨을 듣게 된 정은지. 그녀는 레슨 내내 선생님에게 혼이 나는 허각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허각이 제대로 못하자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였는데, 이때 정은지는 선생님의 자세를 지적하며 소심하게 복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연이어 '개호흡'과 '침 뱉기' 등 황당한 발성 레슨이 이어졌다. 허각은 부끄러워하며 정은지에 은근슬쩍 "같이 해줘"라고 말했고, 정은지는 흔쾌히 함께 했다. 더욱이 그녀는 "친구가 뮤지컬 했어서 해봤어"라며 이상한 호흡법에 허각이 민망해할까 봐 착한 거짓말을 하는 배려심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몰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정은지는 "맞춰주면서 해야 각오빠가 덜 부끄러워할 거 같아서.."라며 착한 거짓말을 하면서 허각을 응원했던 이유를 설명했고, 허각의 안타까운 모습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두 번째로 배우 임형준이 항상 곁에서 자신을 응원해주는 윤정수의 몰카를 의뢰했다. 윤정수가 광고 대행사를 하고 있는 임형준의 소개로 생애 첫 커피 광고의 모델이 된 상황. 그는 한껏 들뜬 마음으로 광고주와 세계적인 바리스타인 찰스 바빈스키를 만났다.
지면 광고 촬영이 시작되자 윤정수는 조지 클루니를 연상케 하는 포즈들을 취하면서 열심히 촬영을 했다. 그리고 사고뭉치 임형준이 슬슬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찰스 바빈스키가 윤정수에게 선물한 커피나무를 쏟아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윤정수는 찰스 바빈스키에 폭풍 칭찬을 쏟아내며 광고 촬영을 했다.
무엇보다 윤정수는 에티오피아 전통의상에 레게 가발을 쓰고도 "난 이거 하라 해도 해!"라며 이상한 콘셉트에 불평하지 않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면 광고 촬영 후 찰스 바빈스키와 함께하는 커피 시연회가 이어졌다. 찰스 바빈스키는 마늘즙을 듬뿍 넣은 갈릭커피를 신메뉴로 선보였다. 듣도 보도 못한 신메뉴에 윤정수는 불안했지만 찰스 바빈스키 앞에서는 환하게 웃었다. 또한 냄새가 나지만 너무 맛있다며 착한 거짓말로 그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찰스 바빈스키는 자신 있게 신메뉴에 대해 설명했고, 그럴수록 윤정수의 복잡한 심경을 커졌다. 이 상황에서 하루 종일 사고를 치던 임형준이 마지막 작전대로 찰스 바빈스키가 아끼던 소중한 커피 추출기구를 깨트렸다. 화가 난 찰스 바빈스키는 시연회장을 벗어났고, 걱정된 윤정수는 뛰쳐나가 그를 달랬다.
겨우 상황이 진정되는가 싶더니 예상치도 못하게 윤정수가 또 다른 추출기구를 깨트리는 대형사고를 치면서 몰카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시연회는 아수라장이 됐고, 윤정수는 끝까지 상황을 수습하려 힘썼다. 그는 실수를 한 임형준과 화가 난 찰스 바빈스키를 어르고 달래며 큰형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몰카가 밝혀지자 윤정수는 "광고는?"이라며 아쉬워했고, 안도하는 마음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어 그는 복잡한 상황에서 머릿속으로 수만 가지 생각을 했다고 심정을 밝혔고, 갈릭커피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묻자 "쓰레기야"라며 본심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털털한 매력을 과시한 정은지의 허각을 향한 의리와 윤정수의 섬세하고 큰형 다운 면모가 돋보인 몰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이들의 착한 거짓말은 모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은위'는 출장몰카단 윤종신-이수근-김희철-이국주-존박이 의뢰를 받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움직이며 스타들에게 우연을 가장한 스페셜한 하루를 선물하는 신개념 몰카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6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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