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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윤식당' 매출상승의 비결은 비 오는날과 패들보드다.
스웨덴 단체손님의 주문도 이어졌다. 특히 알바생 신구는 선배 이서진에게 팁을 얻었던 '베지테리언'을 실제 마주했다. 이서진의 가르침대로 침착하게 응대해 알바생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 밖에도 혼자 온 손님, 동양인 가족 손님 등 멈추지 않는 비처럼 손님 역시 쉴새없이 몰아쳤다.
정신없는 셰프 윤여정을 잘 이끈 건 보조 정유미였다. 주문서를 확인하고 먼저 나갈 음식을 체크하는가 하면, 윤여정에게 만들어야할 음식을 주입시키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또한 윤여정은 주방장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센불에 해야 맛이 더 난다"라며 노하우를 밝힌 윤여정은 "살신성인의 힘으로 하는거다. 손님을 위해서"라고 이야기 했다.
준비해둔 야채와 고기 등 재료가 떨어졌지만 상무 이서진은 손님을 놓치지 않았다. 두 명의 손님을 받은 이서진은 주문을 받기로 밀어부쳤고 만두와 라면, 불고기라이스를 받았다. 바쁜 주방을 위해 설겆이와 고기를 다듬으며 보조에 나섰고 이서진의 일당백 활약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이서진의 메뉴 개발에 대한 집념이 또 한번 일을 만들었다. 처음 '윤식당'을 시작할 당시 불고기 누들, 라이스, 버거 3종류였던 메뉴는 라면, 만두까지 추가되며 인기 메뉴가 됐던 것. "여행와서 먹었던 메뉴 또 먹진 않는다"라며 '윤식당'의 대박을 꿈꿨다. 슈퍼에서 한마리 닭을 얼려둔 것을 본 이서진은 과거 어머니가 해주시던 반찬을 기억해 내며 '치킨' 메뉴를 생각했다. 사장님의 만류에도 알바생, 주방보조의 마음을 돌리며 그날 저녁 폭풍 레시피를 검색했고, 다음날 일찍 집을 나서 재료를 신중하게 구매하고 손질했다.
드디어 첫 주문이 들어왔다. 파우더와 튀김가루를 묻혀 맛있게 튀겨낸 치킨은 맥주와 더불어 손님의 만족을 받았다. '치맥'이 발리에서도 통하는 순간이다.
또 하나의 '효자 아이템'도 소개됐다. 가게 한켠에 비치된 '패들보드'다. 지나는 사람들은 '패들보드'에 관심을 보이며 대여 가격을 물었다. 이에 이서진은 "음식을 드시면 공짜로 빌려드린다"는 마케팅을 펼쳤고 적중했다. '패들보트'를 한바탕 탄 손님들은 식당에서 음식과 음료로 허기를 달래며 '윤식당'의 서비스에 만족감을 ㄷ드러냈다.
첫 식당이 철거되고 우여곡절을 겪은 '윤식당'이 자리를 잡았다.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대박 매출'도 꿈꾸게 됐다. 모든 이들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시작했던 '윤식당'은 멤버들에게도 많은 즐거움과 기쁨을 안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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