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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는 한국 문화 기원과 관련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고대 국가다. 특히 삼국 중에서도 열린 정신으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들과 대외교류를 매우 활발히 펼쳤다.
3장에서는 백제 시조 구태, 비류 전승의 성립과 동부여, 고구려, 공손씨 정권을 다루었으며, 4장에서는 백제 웅진기의 곰 신화와 공주 혈사정에 대해 풀어나간다. 5장에서는 백제 사비기 마한 서동(무강왕) 신화 수용과 익산 미륵사 내용을 다룬다. 특히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봉안기의 기록에 나오는 무왕의 부인이 좌평 사택적덕의 딸이라는 역사적 현실의 괴리에 대해 짚어본다.
저자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형성되던 시기, 백제의 역사를 알리는 한편 예술적 감각이 가장 뛰어난 나라가 백제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