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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전 세계 영화계 판도를 뒤바꿀 사건, 스크린 지갗동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의 칸 진출. 그 중심에 선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를 향한 시선이 뜨겁다.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올해의 칸영화제 초청작 중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은 단연 '옥자'다. '옥자'는 '괴물'(06) '마더'(09) '설국열차'(13) 등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사랑받는 한국 감독으로 꼽히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거니와 '옥자'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스타가 총출동, 브래드 피트 제작사로 유명한 플랜 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투자(600억원)한 오리지널 영화로 최초로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라는 점이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 '옥자'와 함께 경쟁부문에 진출한 넷플릭스의 또 다른 오리지널 영화 '메이어로위츠 스토리'(노아 바움백 감독)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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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다룬 '옥자'를 칸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하게 된 봉준호 감독. 그에게도 '옥자'는, 그리고 올해 칸영화제는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06년 열린 제59회 칸영화제에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 2008년 열린 제61회 칸영화제에 '도쿄!'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 '마더'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는데, 이러한 봉준호 감독에게 있어 '옥자'는 최초로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만들어준 작품이 됐다.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 영화 산업이 콜라보레이션을 펼친 초호화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 전 세계 영화인의 시선이 '옥자', 그리고 봉준호 감독에게 쏠려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