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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1박 2일'이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감성여행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은 방랑시인 김삿갓에 빙의해 순간적인 재치를 발휘해 어르신들의 성함으로 2행시를 지어 선물하기도 했다. 특히 김준호는 "이거는 아버님이 직접 읽어주셔야 됩니다"라더니 어머니 성함인 '봉임'으로"봉 잡았네 그려~ 임자가 봉이여~"라는 센스 있는 2행시를 지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잠자리 복불복에서는 감성여행 특집다운 시간이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는 진짜 시인을 모셔보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등장한 하동 정동마을의 시인 할머니 세 분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시를 낭송하는 '제 1회 달빛 시 낭송회'가 개최된 것.
이어 공개된 할머니들의 인생을 담은 시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김길자 할머니는 "정연 할아버지 계실 때 못다 했던 말, 오늘 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먼저 떠난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강점순 할머니는 "어머니를 모시고 가고 잡다"라며 어머니와 함께 빨간색 찌푸차를 타고 벚꽃놀이를 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시로 가슴 한 편에 짠한 울림을 선사했다. 더불어 이순자 할머니는 "오늘 같은 날이 행복한 날이 자주 왔으면 좋겠다. 나는 너무나 행복해서 많이 웃었다"라며 공부를 할 수 있다는 행복을 녹여낸 시로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친손자 같은 살가움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김준호는 종이에 구멍을 뚫어 김길자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처음 봤던 순간을 재현하며 "저는 지금 감성이 딱 왔습니다. 이게 시선이 오묘한 게 있네"라며 야릇한 감성을 뽐내 웃음을 유발했고, 차태현은 강점순 할머니의 소망을 담은 빨간색 찌푸차를 그려 할머니의 환하게 미소 짓게 만든 것. 뿐만 아니라 혹여 할머니들이 추우실까 옷과 담요를 덮어드리는 멤버들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1박 2일'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안방극장을 따뜻한 감성과 웃음으로 꽉 채웠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이런 게 '1박 2일'이지! 오늘 뭉클했어요", "할머니들 인생이야기와 시에 감동", "이런 감성 여행 옳습니다!", "멤버들과 마을 어르신들의 케미가 너무 좋더라는", "오늘 짠한 감동이 밀려오는 특집이었던 듯"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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