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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유도 입담 콤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쌍둥이 유도 형제 조준호-조준현.
DJ 컬투는 두 사람의 과거 유도 성적을 소개했다. 조준호는 "제가 가장 잘 한거는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다. 그거 하나밖에 없다"며 "그런데 저 친구(동생)는 올림픽 메달 하나도 없다. 아주 건방진 친구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정찬우는 "이번 기회에 정식으로 싸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8분 차이로 태어났다는 두 형제. 조준호는 당시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원래 쌍둥이는 30초에서 1분 간격으로 나와야 하는데 동생이 잘 안 나왔다"며 "긴박한 상황이었다. 다행이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조준현은 "그래서 제가 효도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서로 얼굴이 잘생겼다'는 주장에 따라 현장 인기투표도 진행됐다. 방청객들은 동생 조준현 손을 들어줬다. 개그감 역시 조준현이 더 낫다고 타협(?)했다. 투표가 또 이어졌다. 이번 주제는 '사귀고 싶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 방청객들은 조준호를 택했다.
'올림픽 동메달 이후 형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질문에 조준현은 "그게 아니다. 비슷하게 생겨서 음료수를 주시더라.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결국 받아먹었다. 소문이 커지더라"고 해명했다. 형 말은 달랐다. 조준호는 "동생이 제 사인 연습해서 다녔다"고 폭로했다.
두 형제는 "여자 취향은 겹치지 않는다"며 "여자 문제로 싸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결혼 후에도 동생과 근처에 살고 싶다"며 "결혼식도 합동으로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 방청객은 '우리 아이도 운동을 한다. 어릴 적 메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냐'는 질문을 했다. 조준호는 "부모님이 저희에게 '너희 메달 따는 걸 보러 가는 게 아니다. 시합 자체를 보러 가는 거다'고 말씀하시더라"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직도 체육관에서 자냐'는 질문에 조준호는 "홈리스다. 집이 없는 상태다"며 "이게 관장의 자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날 조준호-조준현 형제는 "어제 피시방을 갔는데 그냥 가서 삐쳤다"는 등의 에피소드로 현실 형제 '입담 케미'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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