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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대한가수협회 김흥국 회장이 대한가수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이미지 훼손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 회장은 "'희망콘서트'에 쓰인 2억 5천만원을 가수금으로 회계정리 해놓았다고 주장하는데, 절대 그렇지않다. 이는 세무사에 확인해보면 된다. 16년도 회계는 아직 작업중이고 감사보고가 완료된후라야 회계가 결정되는것인데, 가수금이라고 미리 기정사실화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분배 자금이 4억원에서 2억 7천만원으로 깍인 것은 전자에 기획되었던 공연이 무산되었던것에 대한 문책성이었다. 그런데 당시 그공연을 추진했던 담당자들은 아직 아무런 책임을 지지않고 있다"라면서 "자꾸 연내에 강행 했어야하는 이유를 묻는데, 음실련과 체결한 계약서에, '첫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돈을 돌려줘야하는 조항도 있어서 전자에 무산되었던 공연을 어떻게든 연내에 살렸어야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말 김흥국 회장이 이사회 측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회장 측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김흥국은 "'희망콘서트'건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갈등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그 일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며 "취임 이후 17개월간 정말 의욕적으로 열심히 했다. 온갖 예능프로에 나가 적극적인 협회 홍보를 했다. 오히려 수 천만원 사재를 털어 운영비에 충당해왔다. '희망콘서트'도 일부 이사들이 반대해 협회 자금은 한푼도 쓰지않고 내 돈을 쾌척한 셈"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한 "이사 중 13명이 이사회의 결정없이 공연이 강행되면 안된다는 의견을 내고 불승인했는데, 이 결정을 무시하고 강행했다는 부분도 지난해 11월 25일 '희망콘서트'승인 및 출연 긴급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0명중 과반수 찬성 내지 중도적 의사를 표하고, 나머지 이사들도 공연 절대 반대 의견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결론을 내자는 의견이었을 뿐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오히려 서수남 부회장이 연내에 반드시 공연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했을 때 더 이상 반대가 없어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했던 것이다. 단지 당시 의사봉을 세 번 두드리지않아 공식화가 되지않은 부분이 후회스럽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비대위 측이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가수협회 측은 "하차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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