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적 편견을 겪는 새터민들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0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수 황치열, 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효정 ·지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이날 첫번째 사연으로 남편의 하자를 보수해달라는 아내가 출연했다. 주인공은 늘 남편에게 안주가 고기인 술상을 대령해야 한다고. 주인공은 "남편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안주는 꼭 고기를 먹는다. 더 화나는 건, 다 먹을 때까지 제가 옆에서 고기를 구워줘야 한다는 거다. 제 남편 좀 고쳐달라"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힘들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주인공 남편은 "스트레소 해소할 방법이 없으니 술과 고기를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주로 고기만 먹는 탓에 생활비가 감당이 안 된다는 아내의 말에 김태균이 "좀 저렴한 안주를 먹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으나 남편은 "다른 안주는 숙취해소가 안 돼서 안 된다"며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아 출연진들의 분노를 샀다.
심지어 주인공은 "나보고 10년 후의 가정 경제를 책임지라고 하더라. 그래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남편은 "항상 아내에게 고맙다. 아이들도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힘들게 마음을 표현했고, 아내는 "식비를 반만 줄여달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10년차 새터민이 출연했다. 북한에 있을때부터 차를 좋아해 현재 중고차 딜러로 일하고 있다는 주인공은 "북한에서 왔다고 말하는 순간, 손님들이 막 대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느냐 는 질문에 "말투와 마른몸매, 차 공부를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주인공의 친구인 또 다른 새터민도 나왔다. 친구는 새터민이라는 편견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활동을 못하고 있었다. 주인공은 "북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당한게 너무 많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들은 "본인 스스로 북한인이라는 굴레에 가두지 말고, 좀 더 자유롭게 지내라. 그리고 당당하게 사람들을 대하라"라고 조언했다. 주인공은 "한국올 때 큰 꿈을 가지고 왔는데, 너무 다른 시선으로 보지 말아달라. 나도 다가가려고 노력 많이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