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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쯤되면 '츤데레 장인'이다.
하우라인의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주말에 직원들이 지방으로 가다 교통사고가 나자 다친 은호원(고아성 분)을 챙겨주며 자신의 본가에 데려가 꽃길에서 데이트를 한다. 은호원이 취업 준비를 하며 꿈도 못 꿔 봤던 봄날의 여행을 실현시켜준 것. 또한 구형 핸드폰을 쓰는 은호원에게 통 크게 핸드폰을 선물하며 "업무하다 보면 매장이든 사무실이든 비상상황이 얼마나 많은데 마케터가 그런 폰으로 제대로 업무 보겠어요?"라고 윽박을 지른다. 한바탕 승강이 끝에 은호원이 핸드폰을 받아가자 "자연스러웠어"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기까지 한다.
둘째, 천하의 서우진 부장이 보여주는 병맛 취향이 주는 반전 매력이다.
셋째, 특급 비밀 사수는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다.
함께 꽃길 데이트를 한 다음날, 회사의 부서 회의에서 자신은 집에 일찍 가서 잤다고 말하며 은호원에게 쫄깃함을 선사한다. 광고 촬영 현장에서 은호원이 다칠 뻔하자 걱정이 되면서도 일에 피해를 주지 말라고 오히려 은호원을 강하게 혼내며, 은호원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로 비밀을 사수한다.
하석진은 일을 할 때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철벽 완벽 스펙남의 면모를 연기하다가 고아성 앞에서는 자신이 왜 호원을 신경 쓰는지 몰라 하며 관심의 표현을 에둘러 하는 로맨틱한 연기로 서우진 부장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한편, '자체발광 오피스'는 계약직 신입사원의 갑을 체인지 오피스 입문 드라마로, MBC 드라마 극본 공모 당선작이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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