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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소민(28)이 "과거 아버지와 서먹했던 시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아빠는 딸'(김형협 감독, 영화사 김치 제작)에서 아빠 원상태(윤제문)와는 빨래도 섞기 싫은 일명 '아빠 극혐러' 17세 여고생 원도연을 연기한 정소민. 그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스크린 작품으로는 2009년 단편영화 '최악의 친구들'(남궁선 감독)을 시작으로 '스물'(15, 이병헌 감독)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15, 허은희 감독)에 출연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개봉을 앞둔 '아빠는 딸'에서는 아빠와 몸이 뒤바뀐, 일명 바디체인지 소재를 다룬 코미디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MBC '무한도전-무도드림' 특집을 통해 1300만원의 개런티를 주고 박명수를 캐스팅한 '아빠는 딸'. 극 중 정소민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깜짝 출연한 박명수와 날 선 신경전을 펼쳐 배꼽을 잡게 만든다. '마음의 소리' 애봉이를 이을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 정소민이다.
정소민은 "원도연이라는 캐릭터에 공감을 많이 했던게 고등학교 때는 아빠가 싫은 게 아닌데 왠지 툴툴거리게 되지 않나? 나도 원도연과 비슷했다. 오히려 아버지가 엄격해서 어려웠던 것 같다. 도연이도 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고 대학교 때까지 아버지와 서먹한 사이가 유지가 됐다. 어느 순간 나도 나이가 들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아버지도 훨씬 유해지게 되니까 다시 만나지는 순간이 있더라. 확실히 영화가 내게 준 것도 많은 것 같다"며 "최근에는 처음으로 아버지랑 단 둘이 영화를 보러 갔다. 아빠가 혼자 영화 '재심'(17, 김태윤 감독)을 보러 간다는 게 너무 속상하더라. 그렇게 아버지를 혼자 보내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았다. 그때 감기 때문에 몸이 너무 아픈데도 같이 가고 싶었다. 같이 영화를 봤는데 느껴지지 않나? 가족이고 30년 가까이 산 사람이라 아버지가 좋아하는 느낌이 느껴졌고 그 기분에 같이 팝콘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랬다. 작은 변화일 수도 있고 소소한 변화일 수도 있는데 이야기 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이런 변화가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후에 강하늘에게 생색도 냈다. 강하늘과 친한데 '재심'을 보고 나서 인증샷을 보낼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한편, 일본 인기 소설 '아빠와 딸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한 '아빠는 딸'은 하루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로 윤제문, 정소민, 이일화, 신구, 박혁권,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김인권, 지오, 그리고 박명수 등이 가세했다. 김형협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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