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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오상진이 짠내와 단내를 오가는 사랑꾼에 등극했다.
이날 오상진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의 설렘을 드러내며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상진은 "김소영 아나운서가 제가 퇴사할 때 입사한 친구다. 처음 보자마자 예쁘고 생각이 바른 친구라고 생각이 들었고, 만나자고 제안하게 됐다"며 "책을 좋아한다는 말에 책을 빌려주고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고 데이트의 시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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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자친구에게 요리를 잘 해준다는 오상진은 "이탈리아 세프에게 2년 정도 요리를 배웠다"며 "잘 먹는 여자친구를 보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때 카메라 뒤쪽에서 김소영 아나운서가 녹화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남자친구가 해준 요리에 대해 손으로 맛있다는 뜻으로 'O'를 만들어 보였고, 이를 보던 오상진은 "얼굴도 동그란데 너무 귀엽지 않아요"라고 말해 벌써부터 팔불출의 면모를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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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라디오스타' 무대에서 선택한 노래는 윤종신의 '환생'. 오상진은 "제가 어려웠던 시간에 김소영 씨를 만나서 새로 태어나게 됐다"며 "그런 마음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소영 아나운서가 정면에 착석했고, 오상진 아나운서는 모든 마음을 담아 프러포즈송을 정성껏 불렀다. 마지막에는 "소영아 사랑해"로 마무리, 센 예능의 대표주자 '라디오스타' 스튜디오에서 설렘주의보를 발령했다.
마지막으로 오상진은 출연 소감을 정리하다 "저 정말 오랜만에 MBC 와서.."라고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항상 상암동 주변을 떠돌면서 그리워했다"고 말하며 전 직장을 5년만에 다시 밟은 벅찬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기존의 엄친아 캐릭터에 눈물도 사랑도 넘치는 '의리의 사랑꾼' 면모를 더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