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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심희섭이 드디어 동생 윤균상과 재회했다. 온 우주가 바라던 형제의 상봉이 펼쳐진 것.
하지만 형제의 상봉은 생갭다 빨리 찾아왔다. 연산군(김지석)의 명을 받고 홍첨지 일당을 잡으러 온 길현은 "낯선 자들이 마을 장리소 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보고에 관군들을 동원, 장리소를 포위한 것. 동시에 장리소 안에 있던 길동은 "내가 관군들을 유인할 테니, 성님들은 틈 생기면 빠져나가시오"라며 홀로 관군들의 미끼가 되었다.
그렇게 앞서 뛰어가는 자가 동생 길동인지는 꿈에도 모른 채, 열심히 뒤쫓은 길현. 막다른 길에 다다라서야 뒤를 돈 길동과 마주하게 됐고, 서로가 죽었다고 생각했기에 형제는 일순간 얼어붙었다. 다행히 길동을 잡으려는 관군의 움직임에 정신을 차린 길현이 "저 자는 아니야"라며 기지를 발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말이다.
게다가 길현 집안의 오랜 악연인 참봉 부인 박씨(서이숙)의 아들 정학(박은석)이 새 토포사가 되어 길동 패거리들을 모두 잡아들이며 위기를 자아냈지만, 다시 뭉친 형제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걱정보단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동생의 시나리오에 길현이 직접 "도적 홍가 무리의 우두머리를 추포하였나이다"라며 길동을 연산군 앞에 데려온 것. 대체 형제는 무슨 생각인걸까.
길동을 다시 만나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길현의 이야기로 흥미진진함을 선사한 '역적'. 오는 10일 밤 10시 MBC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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