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복면가왕' 3주년을 빛낼 주인공은 누구일까?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는 '복면가왕'이 일요일 밤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2015년 5월 17일 방송된 7회에서 가왕에 등극한 이후 7월5일 14회까지 연승과 더불어 시청률도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인기도 고공행진 했다. 그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부터 노을의 '만약에 말야',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 바비킴의 '사랑 그 놈', 부활의 '사랑할수록', 민요 '한 오백년'까지, 매번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그 한계를 알 수없는 무대 소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곡에 맞춰 목소리마저도 자유자재로 변조시키며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정신 강한 선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보여줘 더욱 호응을 얻었다. 그럼에도 4주 연속 가왕이라는 '복면가왕'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노래로 마치 얘기를 하듯 청중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민물 장어의 꿈'에서는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감성 보컬로 거듭났고,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에서는 엄청난 성량과 고음으로 청중을 압도했다. 비록 얼굴을 보이지 않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를 때는 청량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 했다. 3연승에 올랐던 '판타스틱 베이비' 무대에서는 거친 음색과 뛰어난 무대매너로 청중들과 하나가 됐다. '하여가'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키는 등 무려 151일 최장기 가왕으로 '복면가왕'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복면가왕'은 1인자의 존재로 딜레마를 겪었던 초창기를 지나 많은 가왕들을 낳으며 한층 탄탄해졌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와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더불어 일요일 예능의 강자로 우뚝 선 '복면가왕'의 새로운 봄, 이들을 이어 새로운 역사를 쓸 가왕은이 나올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