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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사임당, 빛의 일기' 송승헌의 깊이감 다른 따뜻한 위로가 이영애를 울렸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 작업실에는 사임당의 그림이 다시 걸려있었다. 이겸이 시중에 풀린 사임당의 그림을 모두 사 작업실로 돌려준 것. 그림이 놓여있던 위치까지 물어가며 처음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섬세한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붉은 색만 가득한 사임당의 그림을 보며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직감했던 이겸은 "좋은 벗 하나가 걱정되는 마음에 행한 것으로 여겨달라"며 붉은 색만 칠된 화폭에 한 송이 함박꽃을 그렸다. 그림과 편지에서 이겸의 진심을 느낌 사임당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림 위에 나비를 그려 화답했다.
그동안 이겸의 사랑법은 사랑이라는 말 안에 담기 어려운 깊이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아왔다. 운명적으로 만난 첫 사랑이자 서로의 삶과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동반자이기도 했던 사임당과 이겸은 첫 사랑을 이룰 수 없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서로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며 지켜보고 있다. 이겸은 사임당의 그림만 보고도 마음을 알아차렸고,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그림을 통해 사임당의 마음을 위로했다. 피눈물을 흘리는 것 같은 붉은 화폭 위에 꽃을 그려 그녀의 앞길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나비로 화답했다.
한편, 사임당은 세자(노영학 분), 정순옹주(이주연 분)과 운명적으로 만났다. 세자는 사임당을 "본 받아야 할 표상"이라고 극찬하며 그녀의 품성과 양민들을 이끄는 철학에 경의를 표했지만, 사임당을 그림 독선생으로 삼으려던 정순옹주는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들이 사임당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에서는 민정학(최종환 분) 교수가 태운 금강산도가 가짜임이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사임당'은 수,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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