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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패션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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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열리는 2017-18 F/W 헤라서울패션위크의 주인공은 단연 메인 컬렉션이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패션 페어 흐름에 발맞춰, 최신 트렌드를 발표하는 서울컬렉션과 전문 수주상담회인 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을 나누어 개최하고 있다. DDP 건물 내 알림 1,2관에서 열리는 서울컬렉션은 총 46회 쇼로 구성되며 독립 브랜드로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40개 업체와 기업 패션쇼 6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번 시즌 역시 모든 컬렉션은 지정 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티켓을 구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전망. 하지만 패션위크 행사 기간 동안 네이버 V앱과 서울 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쇼를 관람할 수 있는 패션 네트워크를 제공해 티켓이 없더라도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DDP 또는 집에서 패션위크의 열기를 느낄 준비가 되었다면 어떤 디자이너의 쇼를 볼지 스케줄을 확인할 차례다. 캐릭터 컬래버레이션부터 밴드와 함께하는 런웨이 무대까지 DDP에서 진행되는 서울컬렉션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컬렉션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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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F(사진=라인프렌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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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버튼 17 SS 컬렉션 룩북(사진=푸시버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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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건 디자이너의 푸시버튼(PUSHBUTTON)
컬렉션을 앞둔 모든 디자이너들이 숨 쉴 틈 없이 바쁘지만, 특히 바쁜 이를 꼽으라면 두 개 쇼를 준비 중인 박승건 디자이너다. 이번 시즌 총 80명의 모델 피팅을 진행했다는 박승건 디자이너는 전야제 격인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둘레길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 프렌즈와 협업한 'PLF(PUSHBUTTON X LINE FRIENDS)' 컬렉션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또 29일 오후 6시 30분에는 푸시버튼 2017-18 F/W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돌에 비견할 만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라인 프렌즈가 푸시버튼 특유의 컬러풀한 색감과 볼륨감 있는 실루엣 속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된다. 친구들과의 우정을 모티브로 한 이번 PLF는 총 40여 종의 다양한 패션 의류와 액세서리로 구성되었다. 박승건 디자이너는 라인 프렌즈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PLF는 귀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표현되도록 디자인했다. 패션에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것이다"고 전했다. PLF는 오는 4월부터 판매될 예정으로 국내 라인 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홍콩, 일본, 대만과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뉴욕 타임스퀘어 정규 스토어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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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런치 17 FW 쇼 인비테이션 이미지(사진=로켓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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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런치 17 SS 컬렉션(사진=이새 기자 06sej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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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원·이은혜 디자이너의 로켓런치(ROCKET X LUNCH)
최근 해외 하이엔드 브랜드 사이 비주류 트렌드가 포착되고 있다. 주류 사회에 대한 반발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갈망이 하위 패션을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스트리트부터 대기업 내셔널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시즌 불량하지만 섹시한 거리의 무법자들을 런웨이에 쏟아낸 로켓런치 컬렉션은 특유의 볼드하고 비정형적인 형태의 디자인으로 자유로운 영혼들을 위트 있게 표현해 내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로켓런치의 2017-18 F/W 컬렉션은 29일 오전 11시 DDP S1 관에서 공개된다.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인비테이션의 엉망 또는 난동이라는 뜻을 가진 'DISORDER'라는 텍스트에서 예상할 수 있듯, 로켓런치가 풀어내는 비주류의 반란을 다시 한번 기대해봐도 좋겠다. 또 하나의 기대 포인트는 퍼포먼스 그룹 EE의 이윤정이 런웨이 음악과 쇼 착장 스타일링을 맡았다는 점이다. 소녀시대 서현의 솔로 앨범 비주얼 디렉터로 막내의 화려한 변신을 성공리에 마친 그의 감각이 로켓런치에 더해져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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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FW 뉴욕패션위크 당시 김태근 디자이너(사진=요하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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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FW 뉴욕패션위크(사진=요하닉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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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 디자이너의 요하닉스(YOHANIX)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뉴욕 패션위크에서 화려한 런웨이를 선보인 요하닉스의 컬렉션이 눈길을 끈다. 지난 시즌 세계 최초로 밀라노 두오모 성당 광장에서 런웨이를 선보이고, 현재 전 세계 20개국 80개 편집숍에 입점 되어있는 요하닉스는 강렬한 스트리트 감성과 쿠튀르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믹스해 주목받고 있는 K-패션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달 10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스카이라이트 클락슨 스퀘어에서 선공개된 바 있는 요하닉스의 2017-18 F/W 컬렉션은 30일 오전 11시 DDP S1에서 국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요하닉스의 이번 컬렉션은 가수의 꿈을 가졌지만 현실적인 이유들로 다른 선택을 해야만 했던 한 소녀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내 꽃은 언제쯤 필 수 있을까 (When my flower is going to blossom)'이라는 슬로건 아래, 현실적인 이유와 타인의 시선에 막혀 마음속 깊은 곳에 담아 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꿈을 담았으며, 뉴욕 컬렉션 당시 가수 이은미의 '꽃'을 배경음악으로 선택, 잔잔한 피아노 선율 그리고 호소력 깊은 음색으로 현지 패션 관계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요하닉스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뉴욕 컬렉션에 비해 12 착장을 더 선보이며, 액세서리와 같은 스타일링도 변경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어떤 임팩트를 전할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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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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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케 17 SS 컬렉션(사진=노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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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선 디자이너의 노케(NOHKE)
패션에 대한 관심과 대중의 수준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특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이너의 감성과 개인의 취향이 통한다면 이는 단골로 이어진다. 정미선 디자이너의 노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부터 배우 고현정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다. 특유의 구조적인 디자인과 우아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노케 컬렉션은 일과 아름다움, 모두를 쫓아야 하는 현대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재창조한다.
정미선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역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뉴 우먼(New Women)'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 풀어낸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이 가진 아름다움과, 그 이면에 감춰진 남성적인 강인함을 함께 부각시키는 작업을 했다. 디테일적인 부분으로는 테일러드 기반으로 콜라주 기법을 믹스하는데, 여성스러운 실루엣 속에서 예상치 못한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새로운 컬렉션을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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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 그리고 밴드 못(사진=아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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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W 아브(A.AV) 이미지 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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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광호의 아브(A.AV)
서울패션위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아브 2017-18 F/W 컬렉션은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미기에 특별하다. 한섬·코오롱 등 국내 굵직굵직한 패션 기업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20년간 경력을 쌓아온 이광호 디자이너와 함께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주인공은 보컬 이이언의 밴드 못(Mot)이다. 이광호 디자이너는 패션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기획한 것에 대해 "이번 시즌 5번째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에 참가하게 됐다. 일반적인 패션쇼와 좀 다른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밴드 못은 아브의 뉴 시즌 컬렉션과 비슷한 분위기를 전하는 곡이 많아 협업하게 됐으며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브의 이번 컬렉션은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라는 주제로 거울을 통해 본 자신의 모습을 의상에 표현했다. 부옇고 흔들려 몽환적 무드의 컬렉션을 기획했다고 전하는 아브와 음울하지만 날카로운 이성으로 마음 깊숙이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자아를 흔드는 못(Mot)이 만나 이루는 치명적인 케미가 신선한 충격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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