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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스타' e스포츠 부활 이끌까?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7-03-26 15:59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 CEO가 2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 앞서 '스타크래프트1'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스포츠의 전설이 다시 태어난다!'

기대대로 '스타크래프트1'이 새로운 버전으로 재출시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CEO는 26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에 앞서 '스타1'을 4K UHD 해상도로 업그레이드 시킨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를 올 여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스포츠를 탄생시킨 최고의 RTS(실시간전략게임) '스타1'은 올해로 벌써 출시 19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됐는데, 모하임 CEO가 직접 방한하기로 하면서 이미 '리마스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였다. 블리자드는 기존의 게임 플레이와 밸런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래픽과 음향 효과를 개선하고 매치 메이킹과 래더, 소셜 기능 등을 추가해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리마스터'의 출시로 인해 '스타' e스포츠는 새로운 인기 부활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블리자드는 '스타1'에 이어 '스타2'를 출시했지만, e스포츠의 주도권은 지난 2013년을 계기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에 뺏긴 상태였다. e스포츠 팬들은 여전히 '스타1'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출시한지 19년이 지난 '스타1'은 PC방에서도 여전히 2~3%의 이용시간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또 '스타1'에서 스타로 거듭났던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고 있는데, 상당한 수익을 얻을 정도로 인기는 여전하다.

따라서 블리자드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게임성을 자랑했던 '스타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스타크래프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날 현장에 모인 1000여명의 팬들뿐 아니라 이날 특별 이벤트전을 위해 나온 프로게이머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등 이른바 '택뱅리쌍'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4명의 전직 프로게이머들은 "우리들의 인생을 걸었던 '스타1'이 다시 등장한다고 하니 너무 기쁘다. 블리자드의 요청으로 '리마스터'를 테스트 해봤는데,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그래픽이 확실히 업그레이드 됐다. 다시 활약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팬들도 다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모하임 CEO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 그리고 e스포츠 문화를 만들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국에서 '리마스터'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타크래프트'에는 블리자드의 DNA가 그대로 녹아있다. 앞으로 20년 혹은 그 이상 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주얼, 음향 및 온라인 지원 체제 등을 현대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과 음향 개선은 물론 캠페인 임무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며, 캠페인 진척도, 사용자 지정 지도, 리플레이, 단축키 등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글을 포함해 총 13개 언어로 현지화를 하며, 버그도 개선했다. '리마스터'의 올 여름 출시에 앞서 다음주 1.18패치를 업데이트 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스타1'을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리마스터'의 출시 환경과 가격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최근 패키지와 다운로드 출시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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