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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29)이 데뷔 초 얻은 '1000만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한 다시 없을 행운"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자신만의 영역을 펼치고 있는 임시완. 그가 영화 '오빠생각'(16, 이한 감독) 이후 1년 만에 '원라인'(양경모 감독)으로 관객을 찾는다. 그간 특유의 깨끗하고 말간 얼굴과 선한 이미지가 접목된 캐릭터들을 맡아온 임시완이었지만 이번 '원라인'에서는 말간 얼굴과 동시에 유들유들한 능청을 덧댄 색다른 변주를 시도해 눈길을 끈다.
임시완은 "사실 개인적으로 흥행에 대한 욕심은 없는 편이다. 흥행은 내가 감히 예상할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흥행의 성패는 배우들보다 제작자들이 더 많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대목일 것이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바는 흥행이 안 됐을 때 제작자들이 나에 대해 신뢰가 없어지는 것이다. 더는 날 찾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은 있었지만 흥행에 대한 욕심은 크게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시완은 "지금은 내가 가장 크게 의미를 두는 지점은 흥행성이 아니라 혹여 운이 작용해서 관객이 많이 봐줬을 때 '그 숫자에 대해 부끄럽지 않게 연기를 해야 겠다'라는 다짐이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마음 먹은 목표는 번번히 실패했다"며 "이번 작품에도 내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서는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작품은 연기 스타일을 바꾸려고 했던 첫 번째 작품인 만큼 그 부분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하면서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이 가세했고 단편영화 '일출'을 통해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양경모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