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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김과장' 이준호가 박영규의 함정에 빠졌다. TQ그룹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쓸 위기에 빠졌다.
노인은 "그럼 우선 검찰과 금융감독원부터 해결해야겠다. 내일 내 부하를 TQ로 보내겠다"라고 말했고, 박헌도는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다음날 노인이 보낸 인물이 도착해 자신을 '최부장'이라고 소개했다. 박헌도는 "최부장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부탁했다. 최부장은 "우선 내부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고 답했다.
박명석(동하)은 김성룡에게 "아버지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희생양이란 얘기가 나왔다"며 "몸조심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희생양은 김성룡이 아닌 서율이었다. 박헌도는 담당 검사를 교체하고, 대표이사로서 자신의 비자금 권한을 서율에게 넘겼다.
하지만 이건 박헌도의 함정이었다. 서율이 대표이사 일을 떠맡아 바빠진 사이, 사내에 파견된 파견된 최부장은 서율을 향한 함정을 차근차근 파나갔다. 새로운 검사는 TQ그룹 임원들에게 서율의 잘못들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문서위조,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죄목이 따라붙었다.
김성룡은 이 사실을 서율에게 직접 말했지만, 서율은 "이제 이간질까지 하냐"며 어이없어했다. 김성룡은 "설계자도 알아냈고 증거까지 얻어왔다. 갑자기 니가 날 위하니까 믿음이 안생기잖아"며 쫓아냈다.
서율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어느새 검사가 영장을 내밀며 서율에게 찾아왔다. 서율에겐 '사문서 위조 업무상 배임및 횡령, 외환관리법 위반 및 비자금 조성' 등의 죄목이 따라붙었다.
이때 일단의 폭력배들이 서율을 덮쳤다. 서율은 가차없이 두들겨 맞은 뒤 어디론가 끌려갔다. 끌려간 곳에는 '최부장'이 있었다.
최부장은 뉴스를 보여주며 서율이 검사의 체포를 피해 도주한 것으로 되어있다는 현실을 인지시켰다. 이어 "빽도 없고 줄도 없고 실력만 있는 너 같은 검사들이 문제"라며 "그래봤자 돈 많은 법꾸라지다. 애써봤자 장기판의 졸이야. 이게 이사님 현실이니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하지만 김성룡은 서율의 직속 부하와 함께 서율 구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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