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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혁 "그 어떤 블록버스터도 지금의 현실 이길 수 없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4:0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혁(41)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싱크로율에 대해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국가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을 연기한 장혁. 그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7년 SBS 드라마 '모델'로 데뷔한 장혁. 그는 1999년 KBS2 드라마 '학교'에 출연하며 단번에 '청춘스타'로 거듭났다. 그해 MBC '햇빛속으로'으로 드라마 활동을 이어갔고 이후 2002년 SBS '명랑소녀 성공기'·'대망', 2007년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2010년 KBS2 '추노', 2011년 SBS '마이더스'·SBS '뿌리깊은 나무', 2013년 KBS2 '아이리스2', 2014년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5년 KBS2 '장사의 신 - 객주 2015', 2016년 KBS2 '뷰티풀 마인드' 등 멜로는 물론 액션, 범죄, 시대극,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등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매 작품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2000년에는 래퍼 TJ Project로 활동해 화제를 모았고 2013년에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숨겨진 예능감과 '상남자' 이미지를 과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최근에는 OCN 드라마 '보이스'에서 112 신고센터 골든타임팀장 무진혁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야말로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된 장혁. 그의 충무로 행보 또한 다양하고 화려했다. 1998년 개봉한 영화 '짱'(양윤호 감독)을 시작으로 '화산고'(01, 김태균 감독) '정글 쥬스'(02, 조민호 감독) '영어 완전 정복'(03, 김성수 감독)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04, 곽재용 감독) 'S 다이어리'(04, 권종관 감독) '의뢰인'(11, 손경성 감독) '감기'(13, 김성수 감독) '가시'(14, 김태균 감독) '순수의 시대'(15, 안상훈 감독) 그리고 개봉을 앞둔 '보통사람'까지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이번 '보통사람'에서 장혁은 뼛속까지 냉혈한인 안기부 실세로 등장해 관객에게 소름 끼치는 반전 매력을 선사할 예정. 현실 속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싱크로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혁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에 대해 "사실 그 이야기를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웃었다. 그는 "일단 다른 부분은 뭐라고 말 할 수 없지만 '지금 뉴스를 우리 영화가 이길 수 있을까?' 싶다. 80년대에도 70년대에도 사건은 매번 있었다. 우리는 큰 사건들을 겪어왔는고 그런 사건을 책으로 배웠다. 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 지금의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뉴스를 보면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다. 비슷하다는 지점을 영화 마케팅에 홍보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한 명의 배우로서 캐릭터를 표현한 것일 뿐이다"고 답했다.

이어 장혁은 "나는 차라리 그쪽(현실 속 사건) 보다는, 캐릭터 자체에 감정이 없는 시스템이라 생각했다. 오히려 뭔가를 보여주는 식의 인물이 된다면 색깔이 들어갈 것 같아 조심했다. 김봉한 감독도 처음부터 깨끗한 벽을 원했던 것 같다. 안타고니스트가 그렇지 않나. 내가 연기한 인물은 사익을 추구한 인물은 아니다. 신념을 가진 인물이지 않나. 하나의 개혁같은 느낌이다. 어떤 누군가를 염두해서 연기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조달환, 라미란, 정만식, 지승현 등이 가세했고 '히어로'의 김봉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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