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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 대신 리뉴얼' 택한 큐라레, 모델링부터 UI까지 전부 고쳤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3:15





모바일게임 '큐라레: 마법도서관'이 3년 만에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스마일게이트는 15일 자사에서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리뉴얼 계획과 앞으로의 서비스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3년 전 밀리언아서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며 카드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이야기되던 시기, 큐라레: 마법도서관은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역할분담이 존재하는 멀티플레이를 앞세워 시장에 등장했다. 특유의 매력을 어필한 큐라레는 고정팬을 만들어내면서 꾸준한 성과를 거둬왔다. 개발팀 아이오 스튜디오는 미소녀 일러스트 외에도 독특한 이미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선보이며 유저들과 시장에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3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기에 이제는 다소 올드해 보이는 3D 모델링과 인터페이스, 꼬여있는 게임플로우 등은 신규 유저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다가갔다. 기존 유저들은 익숙해졌지만 중간중간 게임에 새로 들어온 유저들은 큐라레의 이러한 부분들로 인해 안착하지 못하고 떠나가는 일이 잦았다.




김용하 PD는 "모든 것이 새로 변화하기에 이번 업데이트를 차기작으로 준비할까도 고민했는데, 현재 게임에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로고, 캐릭터, UI, UX, 튜토리얼까지 복잡할 수 있는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새로운 로고는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이미지와 게임의 핵심인 차원데이터를 형상화했다. 심플, 플랫, 모던의 느낌을 살렸다.

새로운 캐릭터 디자인은 기존 사서 이미지와 고유의 매력을 강화하는 느낌으로 접근했다. 미우는 친절하고 밝은 이미지를, 셀라는 막내 이미지와 귀족 아가씨의 설정에 맞게 복장을 디자인했다. 델핀은 기존의 매력을 최대한 승계하면서 젊은 느낌을 살렸고 에리스는 디자인 코드를 유지하면서 비교적 현실적인 몸매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캐릭터 3D 모델링은 현재 게임 유저들이 가장 원했던 부분이다. 무엇 보다 기존의 복장들까지 모무 신규 모델링을 적용해 총 99종의 복장까지 새롭게 변한다.

다소 복잡하고 어려웠던 UI는 초보자도 알기 쉽도록 직관적으로 변한다.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전체 UI를 재배치했다. 새롭게 리모델링 된 캐릭터들이 배치되어 게임의 매력을 더하게 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SSR 등급의 마도서가 추가된다. SR+ 상위 등급이다. 이와 함께 도전과제 콘텐츠가 추가되어 이번에 추가되는 SSR 등급의 카드를 확정 지급한다. 꿈의 파편과 꿈의 결정이 등장해 SR+ 초월서 제작법도 함께 공개된다.

이외에도 덱 관리, 프리미엄 인괘 확률 상향, SSR 손상된 마도서, 200% 경험치 상향 등으로 기존 유저들의 복귀와 신규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수 추가된다.





Q: 왜 리뉴얼을 하게 되었나?

A: 내부, 외부적 요소가 맞아 떨어졌다. 이번 업데이트가 워낙 볼륨이 커서 큐라레2로 만들어야 하나 갈아엎어야 하나 고민했다. 고민 끝에 지금 큐라레에 하는 것이 맞겠다고 판단했다. 지난 여름에 회사에 보고했고 회사에서 큐라레 IP를 키워가자는 피드백을 받았다. 원래 일정은 조금 더 뒤였으나 3주년에 맞춰서 업데이트 하기 위해 팀원들이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Q: 시장이 바뀌었다. 카드배틀 장르의 경쟁력은 어떻게 보는가?

A: 카드배틀 게임은 시장에서 다소 인기가 떨어진 것이 맞다. 밀리언아서로 시작된 트렌드로 많은 게임들이 등장했다가 지금은 남아 있는 게임들이 얼마 없다. 카드배틀 장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 특유의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본다. 큐라레의 경우는 일반적 카드배틀 장르와 달리 실시간 레이드배틀 시스템이 존재한다.

정답은 없지만 다른 게임화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하고 어필할 수 있으면 충분히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최근 인기를 얻었던 게임도 움직이는 일러스트와 디렉터의 네임밸류 등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탱, 딩, 힐이 존재하는 큐라레의 멀티플레이는 여전히 다른 게임에서 할 수 없는 게임의 매력이라고 본다.





Q: 업데이트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새 게임 느낌으로 광고가 되나?

A: 3년 동안 게임을 서비스해오면서 대중적으로 성공했다고 보기 어려워도 즐기는 유저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판단한다. 이번 3주년 업데이트는 신규 카드를 추가해 게임 매출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목적은 아니다. 기존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 불편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을 즐겼던 유저들에게 모든 것이 확 바뀌었다고 알리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3주년 업데이트, 많은 이벤트가 있을텐데

A: 리뉴얼 업데이트에 맞춰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다. 외부 시나리오 작가를 영입해서 시나리오까지 보강했다.

Q: 다른 유저들과 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해 보인다

A: 업데이트 시점에는 아니지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친구들의 덱을 확인하고 자신의 덱에 참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생각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




Q: 업데이트 시기는 언제쯤인가?

A: 큐라레는 언제나 그랬듯이 매월 말에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이번 업데이트를 3주년에 맞추기 위해 일정을 굉장히 많이 앞당겼다. 테스트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매번 업데이트 해왔던 시기에 맞춰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Q: 신규 유저들을 위한 업데이트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나?

A: 큐라레는 과거 9차례 정도 콜라보를 해왔다. 아직 새로운 콜라보 계획은 없지만 유저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고민 중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7일 동안 접속하면 최고 등급 마도서를 확정 지급하는 파격적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레벨업 보상. 경험치 보상, 도전과제, 성장서 등이 준비되어 있고 무엇보다 경험치가 많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동안 게임을 하지 않던 유저들이 복귀해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큐라레가 독특한 게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앞으로 신규 유저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카드배틀 게임으로 자리잡고 싶다. 튜토리얼은 새롭게 성우 녹음을 해서 준비 중이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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