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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역사는 그리 사는 것이 아니네, 하늘이 그러라고 역사를 낸 것이 아니여. 내 하눌에서 힘을 낸 자는 힘을 허투루 쓰면 죽는 법이라 그리 말했거늘."
"헌감이니 목사니 하는 사람들 자잘하게 챙기는 거 번거롭고 쓸모없다. 오직 한 분, 전하께만 충성을 바치겠다"며 연산에게 은광을 받친 길동(윤균상 분)은 어제 방송에서는 사치와 향락에 잠식돼가는 연산 때문에 바닥난 내수사를 채우는 데 앞장섰다.
연산의 오른팔인 자원과 손을 잡고 금주령이 떨어지면 몇 배로 값을 올려 술을 팔아 막대한 이윤을 남기는 홍길동이라니, 예상치 못한 전개다. 게다가 "비싼 소주 마시는 양반들은 잡질 않고, 싼 탁주 마시는 가난한 자들만 잡아가둔다"며 무고한 백성을 걱정하는 끗쇠(이호철 분)의 말도 귓등으로 듣는 체하면서 영웅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폭군의 향락을 지원하는 건달, 길동은 무엇을 계기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될까? 반전과 통쾌함을 오가며 늘 짜릿한 쾌감을 주는 '역적'인만큼 판에 박힌 영웅의 성장과 여정을 보기 좋게 빗겨나가 새롭게 그려낼 길동의 서사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길동과 생이별한 어리니(정수인 분)가 궁에서 무수리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극 말미에는 정수인과 정다빈, 이수민이 교차편집 돼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극한 '역적'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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