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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꾸준한 성장" 러블리즈, 순위보다 중요한 콘텐츠의 '고집'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7-03-19 14:59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러블리즈가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음원차트 성적은 다소 아쉽지만, 이전보다 남성팬덤이 크게 늘었고, 음반 판매량도 전작에 비해 증가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번 앨범을 통해 러블리즈 고유의 영역을 굳힌 것이다. 고집있게 펼쳐놓은 러블리즈 콘텐츠의 기획력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미 시리즈 앨범이 가요계에서 자리잡은 가운데, 아이돌의 성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획력은 이제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평가받는다. 걸그룹 러블리즈는 데뷔 때부터 차곡차곡 음악세계를 고집있게 펼쳐놓은 팀이다. 많은 걸그룹들이 트렌드에 맞춰 히트곡을 찾는 데 반해, 러블리즈는 고유의 음악색을 꾸준히 지키고 프로듀서 윤상은 자신의 걸그룹 음악을 현실화시킨다.

타이틀곡 '와우!(WoW!)'는 데뷔 때부터 러블리즈와 호흡을 맞춘 가수 윤상의 프로듀싱팀 원피스가 작곡한 곡이다. '와우' 인트로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히트곡 '아츄(A-Choo)'와 같이 세련된 느낌을, 서정적인 느낌의 후렴구는 '데스티니(나의 지구)'를 연상케 하는 구성을 취했다. 여기에 여러 장르를 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멤버들에게 윤상은 러블리즈 지난 3년의 음악과 세계관의 중심축이다. 단순히 곡을 제공하고 부르는 작곡가-가수의 관계를 넘어 장기간에 걸쳐 완성된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풀어낸 결과다. 첫 사랑으로 대표되는 러블리즈의 스토리텔링은 꾸준히 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 또한 콘텐츠의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다.

러블리즈는 이번 활동을 통해 막강한 삼촌 팬덤의 목소리도 재확인했다. 지난해 삼촌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열린 첫 단독 콘서트 '겨울나라의 러블리즈'는 남성 관객층이 80%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러블리즈는 이번 새 음반 활동을 통해 막강 남성 팬덤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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