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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김과장', 고구마는 사이다를 위한 추진력일 뿐(feat. 티똘궁민)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3-17 08: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고구마는 사이다를 위한 추진력일 뿐.'

최근 시청자들은 답답하고 꽉 막힌 전개는 '고구마', 속이 뻥 뚫리는 시원시원한 전개와 주인공들의 반격은 '사이다'라고 부른다. 고구마 전개가 반복되는 드라마는 혹평을, 사이다 전개를 이어가는 드라마는 호평을 받는 것이 트렌드다. KBS2 수목극 '김과장'은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200% 만족시키는 드라마다. 김성룡(남궁민)을 필두로 한 경리부 식구들은 때때로 TQ그룹 검은손들의 방해 공작에 가로막히지만, 이들의 굴욕과 패배는 한회를 넘기지 않는다. 위기에 처하는 순간 김성룡의 번뜩이는 재치로 사건을 해결하며 방송 말미에는 꼭 사이다를 선사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놓는다.

16일 방송도 그랬다. 이날 방송에서 박현도 회장(박영규)의 지시를 받은 조민영(서정연)은 홍가은(정혜성)을 이용해 김성룡을 잡으려는 계략을 팠다. 그리고 문서 조작, 횡령, 기밀 문서 열람 등의 죄목을 들어 김성룡을 해고시키려 했다.


답답한 고구마 타임이 예고된 순간. 하지만 반전이 벌어졌다. 김성룡과 홍가은이 주고받은 기밀 문서의 정체는 TQ그룹 구내 식단표였다. 조민영 등의 계획을 눈치챈 김성룡이 홍가은과 작당하고 이들을 골탕먹인 것. 그 시각 윤하경은 이은석 과장이 숨긴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지난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다는 증거가 들어있었고, 김성룡은 일격을 준비했다.

일반 드라마라면 김성룡이 함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1회 이상 끌고 갔겠지만 '김과장'은 한회가 끝나기도 전에 반격을 제기하는 구성으로 시청자의 속을 뚫어준다. 이처럼 빠른 전개는 '김과장' 특유의 구성으로 현실성은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시청자의 오피스 판타지를 충족시켜주기에는 충분했다. 여기에 연기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케미, 박재범 작가의 예상을 뒤엎는 소재와 단어의 조합 능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김과장'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에 '김과장'은 17.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데 성공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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