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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 열풍 속, 식지 않은 '수집형 RPG'의 인기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08:33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MMORPG'다. 뮤 오리진 출시 이후 시작된 MMORPG에 대한 관심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흥행 이후 더욱 커졌다.

많은 회사에서 모바일 MMORPG 개발에 뛰어들었고 스마트폰 화면으로 즐기는 MMORPG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졌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에 대한 소식이 조금씩 전해지면서 MMORPG 열풍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MMORPG가 부각됨에 따라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주를 이루던 장르들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기록적인 매출,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리니지 원작 IP를 활용한 리니지M이 시장의 열기를 이끌었으니 관심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수집형 RPG는 여전히 인기다. 오히려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대세 장르는 수집형 RPG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수집형 RPG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게임은 단연 '세븐나이츠'다.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한 세븐나이츠는 그 대부분의 기간 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정상을 차지했고, MMORPG가 대세로 떠오른 지금에도 정상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3년간 축적된 방대한 콘텐츠와 다양한 이벤트 덕분에 '수집형 RPG의 레퍼런스'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세븐나이츠 이외에도 별이되어라, 서머너즈 워 등의 게임이 수집형 RPG 전성시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또한 서비스 3년 가량 지난 이들 게임 이외에도 후속 주자들이 수집형 RPG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수집형 RPG 후속 주자들의 활기찬 행보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게임사는 엔씨소프트다. 지난해 11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선보인 이후 파이널 블레이드까지 선보이며 순식간에 수집형 RPG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이를 통해 자사의 운영능력과 게임 유지보수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 MMORPG의 열기만큼 수집형 RPG의 꾸준함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베스파의 킹스레이드가 출시되어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R도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수집형 RPG의 열기가 오히려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에 MMORPG 대세론을 주장하던 업계 관계자들도 시장 분위기를 다시 한 번 관망하는 모습이다.




잘 만든 모바일 MMORPG의 파급력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를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이미 증명하면서 모바일 MMORPG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개발에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에 시장에 다양한 모바일 MMORPG가 등장하지 못 하고 있다.

유저들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개발사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수집형 RPG가 한동안은 꾸준하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집형 RPG를 개발하는 게임사들도 꾸준하게 게임을 유지보수하고 새로운 즐길거리를 더해가며 장르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도 수집형 RPG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게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MMORPG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수집형 RPG를 서비스 중인 기업들이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이러한 관심을 다시금 자신들 앞으로 돌려놨다", "하나의 장르가 독점하기보다는 두 개의 장르가 상생하는 것이 게임시장 발전에 득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집형 RPG의 분전은 국내 게임시장에서 긍정적인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게임인사이트 김한준 기자 endoflife81@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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