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링 이어링과 베렛, 로고 패션…추억 찾아 돌아온 레트로 패션템

양지윤 기자

기사입력 2017-03-13 18:05


사진=수영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양지윤 기자] 유행은 돌고 돈다. '레트로'는 회상, 회고, 추억을 의미하는 'Retrospect'의 준말로 옛 상태로 돌아가거나 과거의 것을 그리워하며 본뜨려고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유행의 도돌이표를 이루는 근간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는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까지 우리 생활 곳곳에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진하게 만든다. 패션계에 번지고 있는 레트로 룩은 다양함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방법이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녹여주는 친숙함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레트로 트렌드 아이템'을 모아봤다.


사진=산다라박 인스타그램, 박보람 인스타그램
▲올드스쿨 과감한 로고 플레이

1990년대 유행했던 로고 플레이 트렌드가 다시 돌아왔다. 본래 로고는 옷의 안감에 숨겨져 있었지만 1990년대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에서 로고 패션이 크게 성행한 바 있다. 자신의 의상과 부를 과시하기위해 시작됐던 로고 패션. 그 트렌드가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도래했다.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 크리스찬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등 새롭게 바뀐 명품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들이 이들의 로고를 과감하게 재해석하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젊은 층이 점차 증가하면서 바야흐로 '로고의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사진=슈프림, 타이가 인스타그램
2014년 놈코어 패션의 유행으로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성행했지만 올해는 정 반대다. 의류는 물론 가방이나 슈즈, 어떤 아이템이든 상관 없이 로고를 내세운 디자인이 떠오르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최근 몇년 사이 패션계를 장악한 것은 저렴한 패스트 패션인 SPA 브랜드다. 이에 비슷한 상품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상황. 로고 패션은 이와 반대로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해줄 트렌드로 비춰지게 됐다. 또 본인의 고유한 멋을 지칭하는 힙합 트렌드인 스웨그의 열풍으로 인해 로고 패션은 자신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아무나 따라하기 어려운 과시적인 패션이 최근 젊은 패션 매니아 층 가운데 두텁게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2017년은 스트리트 패션과 에슬레저 룩의 영향으로 좀 더 과감한 느낌의 로고 룩이 크게 유행할 전망. 올해는 쿨하고 과감한 로고 플레이 아이템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tvN '내일 그대와' 스틸컷, 셀럽스픽

▲오버핏으로 대동단결 '데님 재킷'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인해 데님 트렌드가 도래하고, 깔끔함 보다는 퍼 트리밍과 패치나 와펜, 슬릿이나 로에지 디테일 등으로 키치한 분위기를 더한 유니크 데님 등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데님 재킷은 어떤 의상에 걸쳐도 감각적인 패션을 완성해 활용도가 높다.또 편안한 착용감으로 간절기 패션에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사진=SJYP, 스타일난다
데님 소재는 워싱이나 디테일, 디자인 정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복고의 유행으로 90년대에 유행했던 '연청 오버핏 데님'을 꺼내입는 이들이 많아진 걸 볼 수 있다.

'놈코어'와 '에슬레저' 룩의 유행으로 의상에 대한 불편함 보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오버핏)와 다양한 의상에 자연스럽게 매치할 수 있다는 점(연청)이 오늘날 대중의 니즈와 딱 맞춰진 것. 레트로 무드가 패션계에 녹아있는 동안 오버핏 데님 재킷의 유행은 지속될 전망이다.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제시 인스타그램
▲심플 & 스타일리시 '링 이어링'

링 귀걸이는 복고 패션이 다시 유행하면서 최근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이다. 동글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링 이어링은 크기와 디테일 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한 메이크업과 빅 사이즈의 이어링은 레트로 느낌을 더욱 살린다. 올드스쿨 룩을 자주 선보이는 가수 제시의 SNS에는 편안한 힙합 패션에 포인트 액세서리로 링 이어링을 착용한 사진이 종종 포착됐다.


사진=(시계방향으로) tvN '내일 그대와' 방송화면, 밀튼 스텔리, tvN '도깨비' 방송화면, 블랙뮤즈
링의 크기가 작아지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근 종영한 tvN '도깨비' 속 유인나와 tvN '내일 그대와'의 신민아는 여성스럽고 단정한 룩에 사이즈가 작은 링 이어링을 매치해 단정한 룩을 연출하기도 했다.

디테일이 들어간 작은 링 이어링은 베이직하고 캐주얼한 패션에 매치하면 단조로운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사진=(윗줄 왼쪽부터)리지 인스타그램, DB,(제품 왼쪽부터) YCH,헬렌 버만, 셀레비
▲귀여움 끝판왕 '베렛 스타일링'

챙이 없고 둥근모양의 펠트로 만든 모자인 베렛. 1923년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이 영국 선원들이 즐겨 쓰던 베렛을 여성모자 디자인에 차용해 지금까지 그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2004년에 방영된 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주인공이었던 임수정의 베렛을 기억하는가? 추운 겨울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트렌디한 겨울 룩을 완성하기 위해 주인공 임수정은 항상 베렛를 매치했다. tvN '응답하라 1994' 속 고아라의 단골 패션아이템으로도 등장한 베렛이 트렌드로 돌아왔다.


사진=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스틸컷, SM타운 웨이보
1990년대는 독특한 소재감으로 베렛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면, 2017년은 본연의 클래식한 디자인은 그대로 하되, 디테일한 포인트를 살린다. 화려한 컬러, 심플한 레터링이나 리본 등의 디테일은 화려해졌지만 베렛만의 클래식한 쉐입과 분위기는 그대로 담은 게 특징이다.


사진=쎄씨
▲투박하지만 멋져! '캐주얼 백팩 스타일링'

잔스포츠, 이스트팩 등 1990년대 초반을 주름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캐주얼 가방 브랜드인 브랜드의 백팩이 최근 패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로 복고 트렌드를 타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 투박하지만 심플한 디자인, 편안하게 어디든 멜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까지 실용적인 빅 백팩은 중, 고등학생은 물론 트렌디한 2-30대 패션 피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스트팩
최근에는 패턴이나 컬러 등 디테일한 미적 요소를 집어넣어 새롭게 리뉴얼해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가방은 같지만, 방법이 조금 다르다. 1990년대는 엉덩이를 가릴만큼 가방 끈을 길게 늘어뜨려 루즈한 느낌으로 매치했다면, 최근에는 끈을 짧게 메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를 더하는 게 추세다.


yangjiyoon@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